뇌종양은 뇌 조직 내에 비정상적으로 세포가 증식하여 발생하는 질환으로, 발생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합니다. 뇌는 우리 신체의 모든 기능을 조절하는 중추 기관이기 때문에, 뇌종양으로 인한 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초기에는 증상이 미미하거나 다른 질환과 혼동되기 쉬워 진단이 지연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뇌종양의 일반적인 신경증상
뇌종양의 가장 흔한 신경증상은 두통, 경련, 신경학적 결손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종양이 뇌 조직을 직접 압박하거나 뇌압 상승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두통
뇌종양으로 인한 두통은 일반적인 두통과 다른 특징을 보입니다. 주로 아침에 일어날 때 심하고, 낮에는 완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기침, 운동, 자세 변화 시 두통이 악화되며, 구역과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양의 위치에 따라 두통의 양상도 달라질 수 있는데, 천막 상부 종양은 주로 전두부 두통으로, 후두개와 종양은 후두부 두통과 경부통으로 나타납니다.
경련 발작
뇌종양 환자의 약 26%에서 경련 발작이 나타납니다. 특히 천막상부, 중심구 근처에 위치한 종양에서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경련은 부분발작(50%)이나 전신발작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20세 이후 처음 경련을 경험하거나 정신운동성 간질, 후각환시 현상이 있을 때는 뇌종양을 의심해야 합니다.
시각 관련 신경증상
뇌종양으로 인한 시각 장애는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신경증상 중 하나입니다. 특히 뇌하수체 종양이나 시신경 주변에 발생한 종양에서 두드러집니다.
시력저하 및 시야장애
안경으로도 교정되지 않는 시력저하는 뇌종양의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뇌하수체 종양 환자의 약 12.4%가 시력 저하를 주요 증상으로 호소합니다. 이는 종양이 커지면서 시신경교차 부위를 압박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양쪽 끝부터 시야가 좁아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보행 시 옆 사람과 자주 부딪치거나 운전 시 후사경이 보이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뇌하수체 종양으로 안과에 의뢰된 환자 중 54.4%에서 시신경 교차 부위 압박이 관찰되었고, 43%가 시야 이상을 보였습니다. 또한 종양의 부피가 증가할수록 시력 저하 및 시야 결손의 정도도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각 및 안면 관련 신경증상
청신경초종은 8번 뇌신경인 청신경에 발생하는 양성종양으로, 특징적인 청각 및 안면 관련 증상을 유발합니다.
청력감퇴 및 이명
청신경초종 환자의 대부분은 청력감퇴, 이명(귀울림), 현훈(어지럼증) 등의 청신경 압박에 의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게 됩니다. 약 절반 이상의 환자가 초기에는 현훈이나 이명을 호소하며, 청력저하는 서서히 진행됩니다. 특히 순음 청력에 비해 어음판별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이러한 청력저하를 노화 현상으로 오인하여 초기에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면 신경 증상
종양이 더 커지면 청신경 주변의 다른 뇌신경을 압박하게 됩니다. 7번 뇌신경인 안면신경이 압박받으면 안면마비(구안와사)가 발생할 수 있으며, 삼차신경(5번 뇌신경)이 압박받으면 안면부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거나 맛을 느끼지 못하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위치별 뇌종양의 신경증상
뇌종양의 위치에 따라 나타나는 신경증상은 매우 다양합니다. 각 뇌 영역별로 특징적인 증상을 살펴보겠습니다.
전두엽 종양
전두엽에 발생한 종양은 초기에는 임상적 증상이 없을 수 있으나, 종양이 커짐에 따라 성격 변화, 편마비, 경련, 언어 장애, 배뇨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기분고조, 지능저하, 인지기능 저하, 요실금 등의 치매 증상이나 정서불안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측두엽 종양
측두엽 종양은 흔히 경련 발작을 유발하며, 최근 기억력 장애, 인지 장애, 공간지남력 상실, 언어 장애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두정엽 종양
두정엽에 종양이 발생하면 반대측 감각 소실이 나타나며, 우성 뇌 종양의 경우 언어 장애, 비우성인 경우 반대측 인지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시야 결손, 병식 결손증, 실독증 등의 증상도 보일 수 있습니다.
후두엽 종양
후두엽 종양은 주로 시지각 이상과 시야 결손을 유발합니다. 특히 동측성 반맹증이 흔히 나타납니다.
소뇌 종양
소뇌 종양에서는 두통과 운동 실조가 가장 흔히 발생하는 대표적 증상입니다. 두통은 종양 자체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수두증에 의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 안구 진탕, 근긴장 저하, 뇌신경 장애, 뇌간 압박에 의한 피질척수로 증후도 보일 수 있습니다.
뇌하수체 종양
뇌하수체 종양은 호르몬 분비 이상 증상(비정상적인 유즙분비, 월경장애, 성욕감퇴, 불임, 말단비대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시야장애, 안구운동장애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여성에서는 무월경, 유즙분비가 대표적인 증상이고, 남성의 경우 무기력, 성기능장애를 동반하는 동시에 진행하면 시신경을 압박하여 시야, 시력결손을 초래합니다.
뇌종양의 조기 발견을 위한 주의사항
뇌종양의 조기 발견은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최근에 시작된 두통이 평소와 다른 양상을 보이거나, 아침에 심하고 낮에 완화되는 경우
- 시야가 좁아지는 느낌이 들거나 시력이 급격히 저하된 경우
- 안경 교체로도 해결되지 않는 시력 문제가 지속되는 경우
- 한쪽 귀의 청력이 감소하거나 이명이 지속되는 경우
- 갑작스러운 경련 발작이 있는 경우
- 설명할 수 없는 성격 변화나 인지 기능 저하가 있는 경우
- 운동 기능이나 감각 기능의 저하가 발생하는 경우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날 경우, CT나 MRI 등의 신경방사선학적 검사를 통해 뇌종양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뇌종양의 신경증상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지만, 증상을 잘 이해하고 조기에 발견한다면 적절한 치료를 통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안경으로 교정되지 않는 시력 저하나 시야 장애, 지속적인 두통, 청력 감소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뇌종양으로 인한 두통은 일반적인 두통과 어떻게 다른가요?
A. 뇌종양으로 인한 두통은 주로 아침에 심하고 낮에 완화되는 경향이 있으며, 기침, 운동, 자세 변화 시 악화됩니다. 또한 구역과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뇌종양 환자에게 경련 발작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이며, 어떤 종류의 경련이 나타날 수 있나요?
A. 뇌종양 환자의 경련 발작은 종양이 뇌 조직을 직접 압박하거나 뇌압 상승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부분발작이나 전신발작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20세 이후 처음 경련을 경험하거나 정신운동성 간질, 후각환시 현상이 있을 때는 뇌종양을 의심해야 합니다.
Q. 뇌하수체 종양이 시력 저하 및 시야 장애를 유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뇌하수체 종양이 커지면서 시신경교차 부위를 압박하기 때문에 시력 저하 및 시야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양쪽 끝부터 시야가 좁아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Q. 청신경초종의 초기 증상은 무엇이며, 많은 환자들이 노화 현상으로 오인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청신경초종 환자의 초기 증상은 청력감퇴, 이명(귀울림), 현훈(어지럼증) 등입니다. 많은 환자들이 청력저하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노화 현상으로 오인하여 초기에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Q. 뇌종양의 조기 발견을 위해 어떤 신경방사선학적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A. 뇌종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CT나 MRI 등의 신경방사선학적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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