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은 조기 진단이 어렵고 생존율이 낮아 환자들에게 큰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특히 4기 진단 시 생존 가능 기간이 6개월 미만으로 예측되며, 완치보다는 통증 완화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췌장암 생존율이 향상되고 있으며, 4기 진단 후에도 7~8년 이상 생존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희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췌장암의 5년 전체 생존율은 11.4%로 다른 암에 비해 여전히 낮지만, 과거에 비해 개선된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전자 치료의 등장
최근 췌장암 치료에 희소식을 전하는 것은 바로 유전자 치료입니다. 유전자 치료는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유전자 변형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하여 정상 세포는 보호하면서 암세포만을 공격하는 방식입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연구팀의 1상 임상시험 결과, 절제술이 불가능한 췌장암 환자들에게 유전자 변형 바이러스를 투입한 결과 암세포 사멸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기존 항암치료의 부작용에 시달렸던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유전자 치료의 작동 원리
아데노바이러스는 감기와 같은 가벼운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유전자의 운반체로 흔히 사용됩니다.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아데노바이러스에는 사이토신 디아미나아제와 티로신 인산화효소라는 두 가지 효소를 만들 수 있는 유전자가 탑재되었습니다. 내시경 초음파를 통해 췌장암 세포에 주입된 아데노바이러스는 정상 세포에서는 자연스럽게 소멸하고 췌장암 세포에서만 증식하게 됩니다. 이후 환자가 항암 효과가 없는 경구약을 복용하면 췌장암 세포 내 바이러스 효소와 만나 항암제로 변화하여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킵니다.
유전자 치료의 가능성과 미래
이번 연구 결과는 췌장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경구 투약이라는 간편함과 낮은 부작용으로 인해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구팀은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유전자 치료의 안전성과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향후 추가적인 임상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이러한 연구들은 췌장암과 같은 치명적인 암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제공하며,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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