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 기형종의 특징과 치료법

난소 기형종이란?

난소 기형종은 난소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 중 하나로, 전체 난소 종양의 약 20%를 차지합니다. 의학적으로는 '성숙 기형종' 또는 '피부양 낭종'이라고도 불리며, 일반적으로 생식세포에서 기원합니다. 기형종이라는 이름은 그리스어 'terato'(괴물)와 'oma'(종양)에서 유래했는데, 이는 이 종양이 우리 몸을 구성하는 다양한 조직들을 포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난소 기형종은 주로 가임기 여성에게서 발견되지만,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양측성(양쪽 난소에 동시에 발생)인 경우도 약 10-15%에 달합니다. 대부분의 난소 기형종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정기 검진이나 다른 이유로 시행한 초음파 검사에서 확인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난소 기형종의 유형

난소 기형종은 크게 양성과 악성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양성 난소 기형종은 '성숙 기형종'이라고도 하며, 이는 전체 난소 기형종의 약 95%를 차지합니다. 이 종양은 세 배엽층(외배엽, 중배엽, 내배엽)에서 유래한 다양한 조직들을 포함할 수 있어, 치아, 머리카락, 지방조직, 피부, 연골, 뼈, 갑상선 조직, 심지어 뇌조직까지도 관찰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기형종'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반면, 악성 난소 기형종은 '미성숙 기형종'이라고 불리며, 전체 난소 기형종의 약 1-3%만을 차지합니다. 이는 주로 젊은 여성에게서 발생하며, 미분화된 배아 조직을 포함하고 있어 악성 경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매우 드물게 성숙 기형종 내에서 악성 변화가 일어나는 '악성 변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주로 50세 이상의 여성에게서 나타납니다.

난소 기형종의 증상

난소 기형종은 종종 무증상으로 나타나며, 정기 검진이나 다른 이유로 시행한 영상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크기가 커지거나 합병증이 발생하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골반 통증이나 불편감으로, 이는 종양이 커지면서 주변 조직을 압박하거나 난소 꼬임(난소 염전)이 발생할 때 나타납니다. 난소 기형종이 꼬이면 갑작스러운 심한 통증과 함께 오심, 구토가 동반될 수 있으며, 이는 응급 상황으로 즉시 의료 조치가 필요합니다. 또한, 종양이 커지면 복부 팽만감, 소변 빈도 증가,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드물게는 종양 내 감염으로 인한 발열이나 종양 파열로 인한 복막염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악성 난소 기형종의 경우 체중 감소, 식욕 부진, 지속적인 피로감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난소 기형종의 진단 방법

난소 기형종의 진단은 주로 영상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초음파 검사는 가장 기본적이고 널리 사용되는 방법으로, 난소 기형종의 특징적인 모습(지방 성분, 석회화된 부분, 다양한 밀도의 조직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치아나 뼈와 같은 고밀도 구조물이 있으면 초음파에서 밝게 빛나는 부분으로 나타나며, 이는 난소 기형종의 진단에 매우 도움이 됩니다.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은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며, 특히 종양의 크기, 위치, 주변 조직과의 관계, 악성 가능성 등을 평가하는 데 유용합니다. 혈액 검사에서는 종양 표지자인 CA-125, AFP, hCG 등을 측정할 수 있으며, 이는 악성 난소 기형종의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확정적인 진단은 수술을 통한 조직 검사로 이루어지며, 이를 통해 양성과 악성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습니다.

난소 기형종의 치료 방법

난소 기형종의 치료는 주로 수술적 제거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양성 난소 기형종의 경우, 난소 보존 수술(난소낭종 절제술)이 선호되며, 이는 종양만 제거하고 정상 난소 조직은 보존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특히 가임기 여성에게 중요하며, 가능한 한 생식 기능을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수술은 복강경을 통해 최소 침습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회복 기간을 단축시키고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종양이 매우 크거나 악성이 의심되는 경우, 또는 폐경 후 여성의 경우에는 난소 전체를 제거하는 난소 절제술이 시행될 수 있습니다. 악성 난소 기형종의 경우, 보다 광범위한 수술(자궁, 양측 난소, 나팔관, 림프절 등의 제거)이 필요할 수 있으며, 수술 후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가 추가로 시행될 수 있습니다. 수술 시기는 증상의 유무, 종양의 크기, 악성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결정되지만, 일반적으로 난소 기형종이 발견되면 합병증 예방을 위해 수술적 제거가 권장됩니다.

난소 기형종의 합병증

난소 기형종은 여러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종양의 크기, 위치, 성질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가장 흔한 합병증은 난소 꼬임(난소 염전)으로, 이는 종양이 있는 난소가 자신의 축을 중심으로 회전하여 혈액 공급이 차단되는 상태입니다. 이는 급성 복통,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응급 수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또 다른 합병증으로는 종양 파열이 있으며, 이는 복막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종양 내에 지방 성분이 많은 경우, 파열 시 화학적 복막염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드물게는 종양 내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발열, 복통 등의 증상을 유발합니다. 양성 난소 기형종의 약 1-2%에서는 악성 변성이 일어날 수 있으며, 이는 주로 50세 이상의 여성에게서 발생합니다. 이러한 합병증들은 난소 기형종이 발견되면 수술적 제거를 권장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난소 기형종과 임신

난소 기형종은 가임기 여성에게 흔히 발견되며, 임신 중에도 발견될 수 있습니다. 임신 중 난소 기형종이 발견되면, 종양의 크기, 증상의 유무, 임신 주수 등을 고려하여 치료 계획이 결정됩니다. 일반적으로, 작고 무증상인 난소 기형종은 임신 중에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 관찰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크기가 크거나(6cm 이상), 증상이 있거나, 합병증의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수술적 제거가 고려될 수 있습니다. 임신 중 수술은 주로 임신 2분기(14-28주)에 시행되며, 이 시기는 자연 유산의 위험이 낮고, 자궁이 너무 커서 수술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시기입니다. 수술은 가능한 한 복강경을 통해 최소 침습적으로 진행되며, 난소 보존 수술이 선호됩니다. 임신 중 난소 기형종의 합병증(난소 꼬임, 파열 등)이 발생하면 응급 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며, 이는 임신 주수에 관계없이 시행될 수 있습니다. 난소 기형종이 있다고 해서 임신 가능성이 줄어들지는 않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정상적인 임신과 출산이 가능합니다.

난소 기형종의 예후와 관리

양성 난소 기형종의 예후는 매우 좋습니다. 수술적 제거 후 재발률은 약 3-4%로 낮으며, 대부분의 환자들은 완전한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난소 보존 수술을 받은 경우, 생식 기능도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양측성 난소 기형종이나 재발의 위험이 있으므로, 수술 후에도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권장됩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6개월마다 초음파 검사를 통한 추적 관찰이 시행되며, 이후에는 1년마다 시행됩니다. 악성 난소 기형종의 경우, 예후는 종양의 병기, 분화도, 환자의 나이 등에 따라 다르지만, 조기에 발견되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악성 난소 기형종의 경우, 수술 후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가 추가로 시행될 수 있으며, 더 집중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난소 기형종의 예방을 위한 특별한 방법은 없지만,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