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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 유전성 위험과 한국인 BRCA 변이 특성

뭉치2020 2025. 4. 7. 11:47

난소암 유전성 위험과 한국인 BRCA 변이 특성

난소암과 유전적 요인의 관계

난소암은 여성 생식기 암 중 사망률이 높은 질환으로, 일부는 유전적 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난소암의 약 5~15%가 유전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BRCA1과 BRCA2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이러한 유전자 변이는 부모로부터 자녀에게 50%의 확률로 유전되며, 변이를 가진 사람은 난소암 발병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 일반 여성의 난소암 발병 위험은 약 2% 정도지만, BRCA1 유전자 변이 보유자는 최대 40%까지 평생 난소암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유전성 난소암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지만, 가족력 없이도 유전자 변이를 가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국인의 난소암 유전적 특성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 난소암 환자에서 BRCA 유전자 변이 비율이 다른 인종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2021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한국인 상피성 난소암 환자 중 약 26.2%가 생식세포 BRCA 변이를 가지고 있었으며, BRCA 변이가 없는 환자 중 12.8%는 체세포 BRCA 변이를 보였습니다. 또한 2019년 연구에서는 유전성 유방암-난소암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한국인 여성 313명 중 28.1%가 BRCA1/2 변이를 가지고 있었고, 15.3%는 불명확한 의미의 변이(VUS)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는 한국인 난소암 환자에서 BRCA 유전자 검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특히 한국인에게는 한국인 특이적인 BRCA 변이가 존재하여, 서양 데이터만으로는 정확한 위험도 평가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난소암 유전 위험을 높이는 BRCA 유전자

BRCA1과 BRCA2 유전자는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 세포의 비정상적인 성장과 분열을 억제하는 종양 억제 유전자입니다. 이 유전자들에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DNA 손상 복구 기능이 저하되어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난소암의 경우 BRCA1 유전자 변이가 BRCA2보다 더 높은 위험을 초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국인 난소암 환자에서는 BRCA1 변이가 78.4%로 우세하게 나타나는 반면, 한국인 유방암 환자에서는 BRCA2 변이가 59.2%로 더 흔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한국인에서 BRCA 유전자 변이의 침투도가 암 종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난소암 유전 위험은 BRCA 외에도 린치 증후군(HNPCC)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에 의해서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 특이적 BRCA 변이

연세대학교 연구팀은 한국인 유방암/난소암 환자 745명과 대조군 1,314명의 유전자 검사 결과를 분석하여 한국인 특이적 BRCA 변이를 발견했습니다. 특히 L1780P 변이(c.5339T>C p.Leu1780Pro)는 한국인에게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변이로, 이전에는 '불명확한 의미의 변이(VUS)'로 분류되었으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병원성 가능성이 높은 변이'로 재분류되었습니다. 이 변이는 유전성 유방암이나 난소암이 의심되는 한국인 환자의 1.48%에서 발견되었으며, 특히 유방암의 경우 이 변이를 가진 한국인의 73.6%가 40세 이전에 유방암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한국인에게 특이적인 BRCA 변이가 다수 존재하며, 전체 한국인 특이 변이는 43.6%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난소암 유전 위험 평가와 검사

난소암의 유전적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가족력 조사와 유전자 검사가 중요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 유전자 검사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40대 미만의 젊은 나이에 난소암이 발생한 경우, 가족 중 유방암이나 난소암 환자가 있는 경우, 대장암이나 자궁내막암 등 관련 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본인이 유방암 병력이 있는 경우 등입니다. 유전자 검사 전에는 전문적인 유전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검사 결과가 본인과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이해해야 합니다. 한국 의사들의 유전성 난소암 관리 실태 조사에 따르면, 96.3%의 의사들이 위험군 환자에게 유전자 검사를 권장하고 있으며, 76.6%가 검사 전 유전 상담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전성 난소암 관리 방법

BRCA 유전자 변이 보유자나 유전성 난소암 고위험군으로 확인된 여성들은 적절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한국 의사들은 BRCA 보유자에게 다음과 같은 관리 방법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최소 연 1회 부인과 검진(89.4%), 화학적 예방법 권장(76.6%), 위험 감소 난관-난소 절제술 권고(85.1%) 등입니다. 특히 위험 감소 난관-난소 절제술은 난소암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91.5%의 의사들이 위험 감소 난관 절제술과 지연된 난소 절제술을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구 피임약 사용, 임신과 모유 수유도 난소암 위험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전성 난소암 관리는 개인의 상황과 선호도에 따라 맞춤형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중요합니다.

난소암 유전 연구의 현재와 미래

난소암의 유전적 요인에 대한 연구는 계속 진행 중이며, 특히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 한국인 난소암 환자의 BRCA 변이 특성과 임상적 의미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있으며, 이는 맞춤형 예방과 치료 전략 개발에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BRCA 변이가 있는 난소암 환자는 백금 기반 화학요법에 더 좋은 반응을 보이고 전체 생존율이 더 높은 경향이 있어, 유전자 상태가 치료 반응과 예후 예측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앞으로도 한국인 특이적 유전자 변이 발굴과 임상적 의미 규명을 위한 연구가 지속될 것이며, 이를 통해 한국인 난소암 환자의 맞춤형 관리와 예방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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