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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부종의 발생 원인과 관리 방법

뭉치2020 2025. 5. 9. 21:41

림프부종의 발생 원인과 관리 방법

림프부종은 림프액이 조직 내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되어 발생하는 만성적인 부종 상태입니다. 최근 암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암 치료 후 발생하는 림프부종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2020년 국내 림프부종 진료 환자 수는 28,109명으로 2016년 대비 약 49%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10.5%에 달합니다. 림프부종을 제대로 이해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될 수 있으므로, 발생 원인과 관리 방법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림프계의 이해와 림프부종의 정의

우리 몸의 지방세포 사이에는 '간질액'이라 불리는 투명한 림프액이 '림프관'을 통해 흐르며, '림프절'을 거쳐 가슴 안의 큰 정맥으로 합류합니다. 림프부종은 이러한 림프관이 여러 이유로 막혀 림프액이 역류하면서 지방세포 사이에 고여 부종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부종이 지속되면 림프관과 주위 세포, 피부밑 조직들이 변성하고 퇴화하며 섬유화가 진행되어 피부가 단단해집니다. 더 심해지면 림프액에 세균이 침투해 감염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림프부종의 유형과 발생 원인

림프부종은 발생 원인에 따라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구분됩니다.

일차성 림프부종은 림프계가 비정상적으로 형성되어 나타나는 경우로, 출생 시부터 나타날 수도 있고 성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발생 시기에 따라 출생 시나 1세 미만에 발생하는 선천성 림프부종, 1~35세에 발생하는 조발성 림프부종, 35세 이후 발생하는 지연성 림프부종으로 분류됩니다.

이차성 림프부종은 림프계가 후천적으로 손상을 받아 나타나며, 림프부종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합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수술적 요인: 암 수술 시 림프절 절제(특히 유방암의 겨드랑이 림프절 곽청술)
  2. 방사선 치료: 림프계 손상을 유발
  3. 암 자체: 암이 직접 림프절을 압박하거나 림프절로 전이된 경우
  4. 감염: 림프관 감염(특히 Wuchereria bancroft 기생충)
  5. 외상: 림프관 손상
  6. 기타 요인: 장시간 비행기 탑승, 과도한 운동, 더운 환경 노출 등으로 인한 림프액 생성 증가

특히 암 치료와 관련된 림프부종은 최근 선진국에서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과거에는 기생충 감염이 주요 원인이었으나, 현재는 유방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의 암 수술 및 방사선 치료 후 발생하는 이차성 림프부종이 대부분입니다. 림프절 절제 수술이 흔히 시행되는 암으로는 흑색종, 유방암, 부인과적 종양, 두경부암, 전립선암, 고환암, 방광암, 대장암 등이 있습니다.

림프부종의 증상과 진행 과정

림프부종의 첫 증상은 '붓기'입니다. 일반적으로 암 수술 후 6개월~1년 정도 지나면 증상이 나타나지만, 민감한 경우 3개월부터도 느낄 수 있습니다. 림프부종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통증, 저린 느낌, 팔이나 다리가 무거운 느낌
  • 팔 또는 다리와 발의 부피와 둘레가 증가하여 옷이나 신발이 조이는 느낌
  • 초기에는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자국이 남는 '함몰성 부종' 발생
  • 진행 시 피부가 단단해지고 피부색이 변함
  • 심해지면 피부가 갈라지거나 림프액이 흘러나옴
  • 팔 또는 다리를 움직이기가 불편함

림프부종이 진행되면 피부와 지방층에 염증이 반복되며 섬유화가 일어나 피부가 나무처럼 단단해지고, 발가락이나 손가락이 불룩하게 튀어나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를 방치하면 림프액에 세균이 침투해 심각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림프부종의 치료 방법

림프부종의 치료는 부종의 단계에 맞게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주요 치료법으로는 '림프물리치료'가 있으며, 다음과 같은 요소로 구성됩니다.

  1. 자가도수림프마사지: 피부를 부드럽고 낮은 압력으로 마사지하여 정체된 림프액의 흐름을 촉진시키는 치료법입니다.
  2. 압박치료: 부종이 있는 부위에 저탄력 압박붕대나 압박스타킹을 적용하여 림프액이 원활히 순환되게 하거나, 부종이 증가되는 것을 예방하는 치료법입니다.
  3. 운동치료: 유산소운동, 관절가동범위운동, 스트레칭, 점진적 근력강화운동 등이 림프액의 흐름을 촉진시키고 관절의 유연성과 근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운동 시에는 압박붕대나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치료의 경우, 아직까지 림프부종을 감소시키는 뚜렷한 약물은 없는 실정입니다. 갑자기 림프부종이 악화되었을 때 초기에 이뇨제가 사용되기도 하며, 림프순환 유지와 혈관보호 기능을 하는 플라보노이드 약물이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림프부종의 예방과 일상생활 관리

림프부종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 일상생활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팔다리에 과도한 압력을 주는 무거운 물건을 들지 않기
  2. 세균감염 예방을 위해 정맥주사 금지
  3. 림프계의 부하를 증가시키는 사우나 금지
  4. 림프순환을 증가시키기 위한 목 주위 마사지와 복식호흡 시행
  5. 자가도수림프마사지 정기적 시행
  6. 피부 관리와 청결 유지
  7. 주기적인 병원 진료

림프부종 관리의 1차 목표는 부종의 완전한 해결이지만, 림프절 절제수술의 정도와 방사선 치료 여부, 나이나 비만 등에 따라 부종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2차 목표는 림프부종의 관리로, 증상이 악화되지 않고 환자가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림프부종과 함께 살아가기

림프부종은 완전한 치료가 어려운 만성 질환이지만, 적절한 관리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암 치료 후 발생하는 림프부종의 경우, 조기 진단과 적절한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암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림프부종과 같은 장기적 합병증에 대한 관심과 치료 수요도 증가하고 있으므로, 환자 스스로 부종의 정도를 파악하고 림프마사지, 압박치료, 피부관리 등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림프부종은 단순한 부종이 아닌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성 질환이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림프부종에 대한 이해와 관리를 통해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림프부종은 왜 암 치료 후에 많이 발생하나요?
A. 암 수술 시 림프절을 절제하거나 방사선 치료로 인해 림프계가 손상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암 자체가 림프절을 압박하거나 림프절로 전이되어 림프액의 흐름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Q. 림프부종의 초기 증상은 무엇이며, 어떻게 알아챌 수 있나요?
A. 초기 증상은 팔이나 다리가 붓고 무겁게 느껴지며, 옷이나 신발이 조이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자국이 남는 함몰성 부종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Q. 림프부종 치료에 림프물리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이며, 어떤 방법들이 있나요?
A. 림프물리치료는 정체된 림프액의 흐름을 촉진하고 부종을 관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자가도수림프마사지, 압박치료(압박붕대 또는 스타킹 착용), 운동치료 등이 있습니다.

Q. 림프부종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피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요?
A. 팔다리에 과도한 압력을 주는 무거운 물건을 들지 않도록 하고, 세균 감염 예방을 위해 정맥 주사를 피해야 합니다. 또한 림프계의 부하를 증가시키는 사우나도 금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림프부종은 완치가 가능한가요? 완치가 어렵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A. 림프부종은 완전한 치료가 어려운 만성 질환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꾸준한 자가도수림프마사지, 압박치료, 피부 관리 등을 통해 증상을 조절하고 악화를 방지하며,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병원 진료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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