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출산을 45일 정도 남겨놓은 만삭의 임산부로 살고 있다. 오늘부로 출산을 위해 마지막 출근을 하고 출산휴가에 돌입했다. 매일 D-day를 세면서 기다리던 오늘이 드디어 왔다. '내 인생에 출산 휴가라니 이런 날이 오는구나.' 묘한 기분이 들었다. 업무 마무리를 할 즈음 짐을 챙겨주러 우리 집 식구가 회사로 왔다. 동료들에게 받은 아기의 선물과 짐을 들고 퇴근하면서 바로 한강 '더 스테이크하우스 피어 79 로열 스테이크'로 향했다. 아기가 태어나면 둘의 오붓한 데이트가 어려울 거란 생각에 임신 후기가 되면서 우리 집 식구와 자주 데이트를 하고 있다. 오늘은 한강에서 노을을 보며 저녁을 먹고 싶다는 나의 부탁(?)에 우리 집 식구가 뷰 맛집이라는 '더 스테이크하우스 피어 79 로열 스테이크'를 예약했다.
더 스테이크하우스 피어 79 로열 스테이크
- 주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잠원동 121-9 메리 모나크 2층
- 전화번호: 02-3481-2227
- 영업시간: 매일 11:00-22:00(평일 15:00-17:00 브레이크 타임)
- 주차: 한강공원 공영 주차장 이용
작년 내 생일 우리 집 식구가 한강뷰 식당을 예약했을 때 창가 석이 아니라는 이유로 툴툴 되던 기억이 났다. 이번에는 한달 전 창가로 예약했다는 우리 집 식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작년 생일 식당에서 기억이 크게 남았다는 생각이 들었다(우리 집 식구 미안해 ^^;;) 잠원한강공원에 도착해서 주차를 하고 메리 모나크 건물로 향했다. 건물 외관은 약간 오래되어 보였지만, 2층으로 올라가 직원의 안내로 좌석에 앉아 보니 뷰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오늘 이 뷰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스테이크하우스 피어 79 로열 스테이크는 저녁시간이 2부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우리 집 식구와 나는 5시 - 7시 시간을 예약하고 이용했다. 너무 깜깜한 야경보다는 노을이 지는 시간대를 누리고 싶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자리에 앉아 메뉴를 보는데 런치의 구성과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강에서 식사지만 가격 대가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식사를 하고 싶었는데 가격이 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집 식구와 나는 로열 세트와 로열 코스 중에 고민을 하다 관자 샐러드가 포함된 로열 코스를 선택했다.
메뉴를 선택하기 전 식전 빵이 나왔고, 수프, 샐러드, 애피타이저, 파스타, 소르베, 스테이크, 디저트, 차 순으로 음식이 나왔다. 늘 질보다 양을 선호하는 대식가인 나는 양이 적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스테이크의 절반을 우리 집 식구에게 양보(?) 할 만큼 식사량이 만족스러웠다. 나오는 메뉴 하나하나가 정말 맛있었고, 직원분들도 너무 친절해서 식사하는 내내 여유롭게 시간을 누릴 수 있었다.
식사를 하는 내내 창밖으로 보이는 한강과 남산 뷰로 인해 내내 설레고 마음이 평화로웠다. 평소보다 더 많은 대화를 하면서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며 연신 우리 집 식구에게 이런 시간을 준비해 줘서 고맙다고 했다. 창밖으로 보이는 요트를 보며 다음에는 한강 위에서 요트를 타고 우리 집 식구와 와인 한 잔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저트까지 식사를 마치고도 7시를 꽉 채워서 자리에 앉아있다가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와 우리 집 식구와 잠원한강공원을 산책했다.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다시 한번 아이를 출산하고 방문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휴가 전 마지막 출근일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게 해 준 우리 집 식구에게 고마운 하루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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