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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 1박 1일 부산여행 추천코스 2편

1박 1일 부산 여행 추천코스 1편(twentyquestions.tistory.com/26)에 이어 2편으로는 송도해상케이블카 인근 맛집, 감천문화마을, 자갈치식당, 밀면 맛집을 소개하려고 한다. 속 시원한 대구탕: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 275송도해상케이블카를 타고 난 우리 집 식구는 거의 그로기 상태가 되었다. 계획 상 1시쯤 감천문화마을로 가는 중에 위치한 맛집에서 점심을 먹을 계획이였으나 일정이 지연되면서 케이블카 탑승장 인근 '속 시원한 대구탕'에서 늦은 점심을 먹게 되었다. 우연히 들어 간 식당이였는데, 지금도 우리 집 식구는 부산 여행 먹거리 중 최고였다고 이야기 한다. 대구탕 2인분에 각각 곤을 추가해서 먹었는데, 국물이 정말 시원했다. 밑간이 되서 나와서 따로 간을 추가할 필요는 없고, ..

소소한일상 2020.10.26

[부산여행] 1박 1일 부산여행 추천코스 1편

부산으로 내려가는 기차 안에서 우리 집 식구와 나는 꼭 가야 할 곳들을 정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이바구길 모노레일 - 송도용궁구름다리 - 감천문화마을 - 자갈치시장을 구경할 계획을 세웠다. 막상 방문할 곳을 정하고 나니 여행의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부산역에 도착하니 새벽 1시 15분을 가르키고 있었다. 부산역 인증샷을 찍으며, 부산여행의 서막을 열었다. 예약 한 숙소 '단테하우스'는 부산역에서 도보 7분 거리였다. 단테하우스는 구관과 신관 두 동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나와 우리 집 식구의 경우는 구관에서 하룻밤을 머물렀다. 부산역에서 숙소로 가는 길 구 백제병원 건물을 보았다. 우리 집 식구는 감성의 장소 같다고 좋아했지만, 밤에 보니 으슥함이 느껴져 나는 너무 무서웠다. 숙소에는 수건과 간단한 세면도구..

소소한일상 2020.09.20

북리뷰: 냉정한 이타주의자(Feat. 기준 없는 이타주의자)

부모님은 늘 나에게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공부를 잘 하지 않아도, 돈을 많이 벌지 않아도 되니 착하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씀하셨다. 부모님의 가르침 덕에 나는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소위 좋은 일을 하는 사람으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가끔 마음 한 켠에 '내가 착한 사람 임을 증명하기 위해서 이 일을 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좋은 일이라고 하지만 사람을 돕는 일에도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기 때문에 비영리에도 전문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해왔다. 그러나 문득 실제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정말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 생각을 하던 즈음 책을..

마음이야기 2020.09.15

[부산여행] 1박 1일 부산 여행기_프롤로그

우리집식구와 나는 여러모로 성향이 다르다. 나는 계획을 세우고 지키는게 편안한 사람이고, 우리 집 식구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게 편안한 사람이다. 8월 17일이 대체 공휴일로 정해진 이 후 우리 집 식구는 여행을 가고 싶다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 즈음부터 회사 업무가 바빠진 나는 가면 좋고, 못 가도 그만이란 마음으로 숙소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일정이 가까워 올 수록 볼 거리와 체험이 중요한 우리 집 식구와 쉼과 여유가 중요한 나의 의견을 합하는 것은 어려웠다. 설상가상으로 숙소 예약은 대부분 마감이었고, 가격대는 평소에 2배로 뛴 걸 보니 선택은 더욱 어려웠다. 8월 14일 출근을 하며 단양과 수안보를 제안했더니, 퇴근 한 나에게 우리집식구는 광주를 제안하여 협상은 다시 결렬되었다. 연휴를..

소소한일상 2020.08.17

[회기카페] 분위기 좋은 카페, betterthan❤️

2020년이 지나고 있는 게 너무 아쉽다. 코로나로 인해 벗 꽃 날리는 봄을 충분히 누리지 못했고, 요즘은 물폭탄이 떨어지는 것 같은 여름의 물난리에 여름휴가 엄두가 나지 않는다. 우리집식구와 나는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지 1달이 조금 지난 무렵부터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업무시간 외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찰떡 콩떡 같이 붙어있는다. 신혼이라 깨가 쏟아지면 좋겠지만, 많은 시간을 그저 붙어 있다 보니 사소한 일에도 다툼이 생기고는 한다. 다툼을 해결하고자 우리집식구가 쓰는 방법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나를 데리고 콧바람을 쐬러 밖으로 나간다. 이번 콧바람 장소로 방문한 회기역 인근의 분위기 좋은 카페 betterthan :)이였다. 카페 주변을 지날 때 마다 통유리를 통해 보이는 높은 천고와 화이트 톤의 인..

소소한일상 2020.08.17

[대장암투병기] 7. 수술 후 먹은 인생 도가니탕

엄마가 아프기 전 검사만 하면 암의 진행 정도(몇 기인지)를 알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가족이 처음 외래진료를 받던 날 우리는 엄마가 초기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을 줄 알았다. 수술을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는 말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 암의 진단은 수술을 하고 떼어난 종양을 가지고 조직검사를 거쳐야 양성과 악성, 그리고 진행 도를 확인할 수 있고 최종 진단명이 내려진다. 엄마는 S결장을 20cm 정도 잘라냈고, 담당의는 생각보다 사이즈가 컸지만 한 곳에 모여 있어서 제거의 어려움은 없었다고 했다. 수술 이후 병실로 올라 온 엄마는 열이 중간에 오르기도 하고, 호흡을 하기 버거워하기도 하고, 통증을 참지 못해서 무통주사를 수시로 누르면서 하룻 밤을 보냈다. 그 다음 날이 되서야 가스가 나왔고, 따뜻한..

모녀암투병기 2020.08.02

[대장암투병기] 6. 투병기를 시작하게 된 이유

엄마는 다른 이들에게 삶을 살면서 좋았던 경험들을 잘 나누는 사람이다. 좋은 식자재나 사용하고 만족도가 높았던 제품들을 알려주고, 구매를 연결해 주는 일로 엄마의 일상은 분주할 때가 많다. 가끔은 엄마 자신이 피곤한데도 소개하고, 설명하는 일들을 하는 걸 보면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투병을 할 때도 그랬다. 자신이 너무 힘들 때를 제외하고는 다녀 본 곳 중 좋은 요양병원, 맛있게 먹었던 음식, 대체 요법 중에 효과가 있다고 생각했던 것 등을 환우들과 그 가족들에게 소개하기 바쁜 사람이였다. 여러 면에서 나는 엄마를 많이 닮았지만, 나 역시 다른 사람에게 나의 경험들을 나누는 것에는 주저하지 않는다. 특별히엄마를 간호할 때 필요하고, 효과가 있었던 것을 주변에서 누가 물어보면 묻지 않은 내용까지 ..

모녀암투병기 2020.08.01

[외대맛집] 탕수육 맛집, 영화장

이연복 쉐프도 인정한 맛집, 외대앞 영화장에 다녀왔다. 코로나로 인해서 최대한 외식을 자제하던 요즘, 배달이 되지 않는 이 곳을 방문하기 위해 외출에 나섰다. 8시 40분쯤 도착 한 식당에는 늦은 시간 임에도 꽤 여러 테이블에서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9시 30분 마감임을 안내 받으며 우리 집 식구와 나는 삼선짱뽕, 간짜장 그리고 탕수육을 주문했다. 개인적으로 영화장 탕수육은 양이 많지 않지만, 그 맛은 정말 어디에서나 맛볼 수 없기에 가심비 최고라 생각하여 방문 할 때 마다 주문하고 있다. 맨 먼저 탕수육이 나왔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음식을 먹을 때 가장 큰 변화는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다. 음식을 앞에 두고 참고 사진을 찍는게 아직 익숙하지 않다. 특히 좋아하는 음식을 앞두고는 자주 사진 찍는 ..

소소한일상 2020.07.20

[대장암투병기] 5. 수술 후 회복기

나는 참 엄마를 많이 닮았다. 계획적이고 성실하며, 책임감이 강한 우리 두 사람 :) 그래서 자신을 가장 피곤하게 하는 게 스스로가 아닌가 싶을 때가 많다. 엄마는 처음 암 진단을 받고 대학병원에 가보라는 이야기를 할 때도 가족들이 염려할 까봐 병원을 스스로 알아봤고, 병원에 입원과 수술을 하면서 필요한 절차들과 혜택들을 스스로 다 체크하면서 투병을 했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 간병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수술 전에는 내 도움으로 충분하지만 수술 이후에는 간병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지, 입원한 병원 간호사실의 추천을 받아 간병인 아주머니를 섭외했다. 수술실에서 병실로 이동하니 간병인 아주머니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주머니는 엄마보다 훨씬 나이가 많아 보였고, 왜소한 체구의 소유자였다..

모녀암투병기 2020.07.20

[대장암투병기] 4. 첫 번째 수술

2014년 11월 원자력병원에서 엄마는 첫 수술을 하게 되었다. 수술 전에 입원해서 검사를 받고, 오전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순서로 수술을 하기로 했다. 원자력병원에 엄마가 입원하던 첫 날부터 나는 엄마의 룸메이트가 되었다. 사실 병원에서 자는 일은 겁이 났다. 눈으로 봐도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들을 보면 덜컥 겁이 났고, 구석 구석 울고 있는 보호자들을 볼 때면 나도 같이 눈물이 나기 일 수였다. 그러나 병원에 엄마 혼자 재우는 건 더 마음이 불편한 일이였다. 엄마가 그냥 집에 가서 자고 오라고 했지만 끝까지 말리지 않는 걸 보면 엄마도 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술 전날 병원 내의 의료용품 판매점에 들려 압박 스타킹을 구입하고, 의료진에게 수술 이후 사용할 물품을 전달 받았다. 수술 일 아침..

모녀암투병기 2020.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