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을 통해 제철 해산물을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받았다. 그 방법은 인어교주 해적단 어플을 통해 시세를 확인하고 수산시장에 가서 물건을 비교해보고 수산물을 사는 것이다. 결혼 이후 농수산물 구매를 위해 카페에도 가입해 보았다. 대형 마트의 물건들도 비교해보았지만 육류는 마장동 축산시장, 해산물은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이 가장 실패가 적은 구매 방법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인어교주해적단: https://www.tpirates.com
얼마 전부터 유튜브를 열심히 보던 우리 집 식구가 킹크랩을 먹고 싶다고 노래 부르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먹을 때 손이 가는 꽃게와 대게는 선호하지 않지만, 킹크랩의 경우 손이 덜 가기에 못 이기는 척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인어교주 해적단에서 시세를 확인한 후 러시아 블루 킹크랩 정도 구매하기로 마음을 먹고 가락동 수산시장으로 이동했다. 넓은 지하 3층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 수산(회 센터)로 이동했다. 수산물 바르게 구매하는 가이드도 한번 읽어주고 본격적으로 킹크랩 구매를 위한 시장 구경에 나섰다. 시장을 돌면서 물건을 보는 눈은 점점 높아져만 갔다. 한 바퀴를 다 돌고 이제 구매를 할 곳을 선택해야 할 순간이 왔다. 우리 집 식구와 내가 선택한 곳은 '형제수산'이다.
처음 결심에는 러시아 산 레드 킹크랩을 구매할 계획이었는데, 노르웨이 산이 택이 붙어 있는 것을 보고 노르웨이 산이 더 좋을 것 같아 우리는 노르웨이 산을 구매하기로 했다. 다음에는 러시아 산을 구매해 보려 한다. 형제수산 사장님께서 망설이는 우릴 위해 배 부위에 냄새도 맡을 수 있게 해주시고 껍질도 만져 볼 수 있게 배려해 주셨다. (사장님 감사합니다) 그럼에도 일년에 한번 먹을 가격이기에 구매를 망설이고 있으니 사장님께서 실제로 쪄서 수율이 좋지 않으면 판매하지 않겠다며 초 강수를 두셨다. 결국 우리는 3.85kg 노르웨이산 레드 킹크랩을 형제수산에서 구매했다.
형제수산
위치: 서울특별시 송파구 양재대로 932 가락 몰 1층 수산 회 센터 C 25호
주문전화: 02)6978-1765
영업시간: 평일 10:00~21:00, 주말 8:00~22:00
구매를 결정하고 나니 사장님께서 조개와 전복을 넉넉히 더 챙겨 주셨다. 킹크랩을 쪄 가겠냐고 했지만 우리는 집에서 조리할 계획이었기에 킹크랩에서 물만 빼기로 했다. 물을 빼고 난 후 통에 넣는 과정에서 킹크랩이 너무 커서 상자를 더 큰 사이즈로 변경했다.
차로 이동하는 과정에도 킹크랩은 살아 움직였다. 우리 집 식구는 유튜브에서 본 토치를 동원해 킹크랩 버터구이까지 하는 수고를 보여줬다. 킹크랩이 다 쪄 진 후 정신없이 먹느라 사진을 미처 남기지 못했다. 싱싱한 킹크랩의 내장의 맛 또한 일품이었고 우리는 볶음밥까지는 도전하지 못했지만, 내장을 포함해서 라면까지 클리어했다. 가격이 저렴하지 않지만 일년에 한번은 꼭 킹크랩을 구매하기로 결심했다.
킹크랩 구매 전 확인해야 할 것
1. 레드와 블루 킹크랩의 차이: 레드 킹크랩의 경우가 오리지널 킹크랩이라고 할 수 있고, 맛의 차이가 미묘해 구분이 어렵지만 레드의 경우가 더 단맛이 돈다고 한다.
2. 제철: 연중 상시라고 하지만 봄과 가을이 가장 저렴한 가격에 킹크랩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3. 구매 요령: 배 딱지가 배에 붙어 있는 정도로 신선도를 확인할 수 있다. 배 딱지가 배에 딱 붙어 있는 것이 좋고, 껍질을 눌렀을 때 살이 꽉 찬 것이 수율이 높다.
4. 얼마나 사야 할까: 3.8kg 구매했을 때 성인 6명이 먹기에 부족했다. 구매 시에는 충분하다고 이야기를 들었지만 킹크랩만 먹는다고 가정했을 때(볶음밥, 라면, 그 외 해산물 제외) 4인 기준 3.5kg는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5. 조리법: 집에서 킹크랩을 찌는 것보다는 구매 후 바로 쪄서 이동하는 편이 좋다. 이동하면서 산 킹크랩이 죽으면서 수율이 낮아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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