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일상

[메종한남] 한남동 한강뷰 맛집, 기념일 데이트

뭉치2020 2021. 3. 6. 14:30

나는 기념일을 특별히 챙기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생일, 결혼기념일 이 두 가지 기념일은 중요하게 생각한다. 우리 집 식구도 이런 나의 마음을 아는지 출입문의 비밀번호는 결혼기념일, 그 외 모든 기념일은 내 생일로 저장해 놓았다.

 

 

자칭 나쁜 남자, 우리 집 식구

나와는 다르게 우리 집 식구는 생일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릴 적부터 생일을 특별히 챙겨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나를 만나기 전 연애시절 연인과 생일을 챙겨본 적이 없었다고 했다. 만나고 처음 맞았던 내 생일에 우리 집 식구는 꽃과 케이크, 선물을 나름 정성을 담아 준비했지만 많은 부분이 나의 기대와 달랐다. 생일 데이트 코스의 계획은 전무했고, 케이크는 본인이 좋아하는 롤 케이크를 준비해왔다. 좋아했다 툴툴거리기를 반복했던 기억이 난다. 두 번째 생일은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우리 집 식구의 홈메이드 파스타로 아쉬움을 달랬다. 물론 꽃과 케이크, 선물, 편지가 매우 만족스러웠다. 우리 집 식구와 시간을 보내면서 내가 깨닫게 된 것은 대한 그는 구체적으로 원하는 바를 명확히 전달해야 내가 기대하는 것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생일에는 한강 뷰가 보이는 곳에서 저녁을 같이 먹고 싶다는 이야기를 미리 했다. 생일이 가까워 오니 우리 집 식구는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정해주면 좋겠다고 계속 이야기했다. 여의도 63빌딩 레스토랑 워킹온더클라우드나 오웬, I.O.U. 을 슬쩍 소개했다. 우리 집 식구에게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예약을 할인 받을 수 있는 와그(WAG) 앱도 알려줬다.

 

 

 

나의 위시 리스트에 없던 메종 한남

생일 당일 오후가 되었는데도 우리 집 식구는 어디서 만나자는 이야기가 없었다. 조급증이 발동한 나는 "오늘 퇴근하면 어디로 가면 되는 거야? 오빠가 데릴 러 올 거야?". 우리 집 식구는 아주 당당히 "아직 안 정했는데, 예약을 해야 해?"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Oh My GOD. 1시간쯤 지난 후 우리 집 식구는 메종 한남을 예약했다고 연락이 왔다. 연락을 받자 마자 메종 한남에 대한 폭풍 검색을 시작했다. 한강 뷰가 예쁘고 음식 맛이 좋다는 내용을 확인했다. 하지만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고 싶었던 나는 마음이 살짝 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름 여러 모로 찾아보고 예약을 한 것 같아 우선 서운한 마음을 가라 앉혔다.

 

 

 

한남동 유엔 빌리지 안 이태리 대사관저를 개조 한 레스토랑

입구가 화려하지 않았지만 그 만의 매력이 있었다. 입구를 지나 실내로 들어가니 인테리어가 심플하면서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창가에 앉고 싶었지만 창가 좌석은 이미 다른 사람들이 모두 앉아 있었다. 창가석을 예약하지 않은 우리 집 식구에게 살짝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자리에 앉자 패드로 된 메뉴판을 전달받았다저녁 식사 시 라스트 오더는 8 30분까지 가능했다우리 집 식구는 "코스처럼 먹고 싶으면 코스 같이 시켜." 라는 이야기를 했다그래도 코스로 라인업 된 메뉴를 먹고 싶다고 했던 것을 기억했다는 것에 마음이 조금 풀어지기 시작했다.

 

창가 자리에 못 앉아 심통난 내 모습

 

메뉴의 구성은 에피타이저메인 요리 1ST와 2ND, 바 메뉴음료와 디저트로 나누어져 있었다우리는 에피타이저 메뉴 중 구운 아스파라거스와 관자유자소스 메인 요리로 버섯 리조또와 허브저온 조리한 한우 안심 스테이크를 주문했다음식을 주문하고 나니 마음의 여유가 생기며 주변을 돌아보게 되었다.

 

https://app.catchtable.co.kr/ct/shop/maisonhannam/menuAll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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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 아스파라거스와 관자, 유자소스(28,000원)

나는 한강 뷰를 우리 집 식구는 불 멍을 때리는 사이에 첫 번째 요리가 나왔다. 구운 아스파러거스와 관자, 유자소스의 비주얼에 반하고 맛에 또 한번 반했다. 관자의 익힌 정도도 적당해 식감이 매우 훌륭했다. 우리 집 식구와 감탄을 하며 맥주를 주문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모든 아쉬움이 날아갔다.

 

 

맛있는 음식을 먹기 시작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버섯 리조또와 허브(26,000원)

어디를 가도 실패하지 않는 메뉴이나 트러플 오일의 향과 부드럽게 요리 된 리조또도 정말 맛있었다. 다이어트를 이유로 늘 쌀을 멀리하는 우리 집 식구도 리조또를 맛보더니 “너무 맛있다.”를 연발했다.

 

 

 

저온 조리한 한우 안심 스테이크(90,000원)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나지만 입 안에 한 조각을 넣는 순간 입 안에서 녹는 다는 표현이 저절로 나왔다. 요리 마다 양이 많지 않아서 다 먹고 배가 부를까 싶었는데 스테이크까지 먹고 나니 디저트는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다.

 

 

식사를 다 마치고 나니 9시 영업 종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2층까지는 돌아보지 못했지만 곳 곳의 인테리어 장식들과 벽난로, 샹들리에가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야외로 나와 한강을 보니 뷰를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았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날씨가 조금 더 따뜻한 날 브레이크 타임 종료에 시간을 맞춰 예약해서 여유 있게 한강 뷰도 즐기고 다른 메뉴도 맛보고 싶다. 우리 집 식구의 선택의 기념일 저녁 식사 장소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

 

 메종 한남

기념일 데이트이지만 너무 포멀한 레스토랑이 부담스럽다면 메종 한남 방문을 강력히 추천한다.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유엔빌리지 3길 24 메종 한남

전화번호: 0507-1357-1289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maisonhannam/

예약: app.catchtable.co.kr/ct/shop/maisonhannam

운영시간: 매일 11:30 - 22:00 Break time 15:00-17:30

주차: 발렛 가능(대중교통 보다는 차량이나 택시로 이동 추천)

음식: 맛 ★★★★★ 양 ★★★★

서비스 ★★★★★

분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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