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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달인] 동대문맛집 러시아케이크

사람의 입맛은 정말 변하는 것 같다. 결혼 전까지만 해도 단 맛이 나는 모든 음식은 기피 대상 1순위 였다. 커피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아메리카노 밖에 마시지 않는 나였다. 그런데 얼마 전 부터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는 케이크의 맛에 푹 빠진 이후로 한 달에 두번 정도는 조각 케이크나 마카롱을 사 먹고 있다. 보통은 커피 전문점에서 디저트 류로 판매하는 케이크를 먹고 있는데, 몇 일전 우리 집 식구가 "여기 가서 케이크 사주고 싶어."라며 동대문 근처 광희동 러시아거리에 있는 러시아케이크 집에 케이크 사진을 보여줬다. 비쥬얼 상으로 '너무 맛있겠다'하는 끌림은 없었지만 우리 집 식구의 제안이니 한번 가보기로 했다. 위치를 검색 해 보니 주차를 하기에 마땅한 장소가 없는 것 같아 지하철을 타고 방문했다. 12..

소소한일상 2021.01.18

[대장암투병기] 번외. 항암치료 후 동유럽 해외여행 1편

오랜 만에 엄마와의 추억을 되새겨 보려고 한다. 엄마가 아프고 난 후 가장 두려웠던 건 내가 자리를 잡으면 엄마에게 해주고 싶었던 일들을 하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이 었다. 엄마에게 아줌마들 사이에 하나 씩은 있을 법한 명품백을 사주고 싶었고, 단 둘이 해외 여행도 다녀보고 싶었는데 이 모든 일을 왜 미루어 왔었는지 후회가 되었다. 투병 후 수술과 항암을 거치면서 엄마의 체력은 급격히 떨어져갔다. 컨디션이 좋은 듯 하다가도 일정 시점이 지나면 엄마는 꼭 누울 자리와 쉬는 시간이 필요했다. 엄마와의 해외여행은 앞으로 꿈도 못 꿔 볼 것 같았는데 3번째 수술을 마치고 우리는 동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크로아티아로 떠나길 결정하다.엄마와 내가 해외여행을 결정하고 나서 가장 먼저는 여행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당시만..

모녀암투병기 2021.01.17

[철원막국수] 맛있는 녀석들 철원편, 내대막국수

코로나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넷플릭스를 통해 다양한 컨텐츠를 보는 재미에 빠져 살고 있다. 처음에는 못 봤던 드라마를 정주행 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영화들을 다시 보는 일이 많았는데 요즘은 '맛있는 녀석들'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화면을 통해 보는 음식의 비쥬얼과 출연진의 맛있게 먹는 모습 그리고 김준현의 맛에 대한 평가를 듣고 있으면 당장 그 곳을 방문해서 먹고 싶은 충동이 든다. 그래서 철원 '내대 막국수'를 방문하게 되었다. 철원 막국수 VS 내대 막국수 어린 시절 할아버지, 할머니가 철원에 사신 적이 있다. 가족들이 철원에 모두 모이는 날이면 갈말읍에 '철원 막국수'에 가서 막국수를 먹었다. 당시만 해도 막국수의 맛이 입맛에 맞지 않아 왜 다들 맛있게 먹고 있는지 이해가 ..

소소한일상 2021.01.16

[신상굿즈] 카카오프렌즈 어피치 다이어리세트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21년에는 삶의 기록을 조금 더 남겨보았으면 좋겠다. 인생의 기쁨과 노여움, 슬픔, 즐거움을 있는 그대로 직면하고 받아 들일 수 있는 여유가 나에게 있기를 소망해본다. 2021년이 시작된다는 설레임도 여유도 없던 연말, 친구로 부터 카카오프렌즈 어피치 다이어리세트를 선물 받았다. 케이스를 열고 다이어리 구석 구석을 살펴보았다. 매 연말 다이어리를 새로 사고,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한해의 결심을 꼭 세웠던 이전의 내 모습이 생각났다. 거창한 2021년의 목표는 아니지만 블로그나 다이어리를 통해 일상을 기록하겠다는 결심을 했다.2021년 나의 픽은 '어피치 다이어리' 다이어리 케이스 뒷면에 제품 구성과 다이어리 내지, 케이스 내지에 대한 안내가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

소소한일상 2021.01.01

[평택베이커리카페] 빵과 당신, 평택 빵지순례

2020년의 코로나로 인해 아쉬움이 남는 해지만, 어느 해 보다도 맛있는 음식이 주는 즐거움을 누린 해 였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맛있는 빵을 먹고 싶은 생각이 평택 '빵과 당신'(경기도 평택시 만세로 1720-4)으로 빵지 순례를 떠났다. 언제 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베이커리 체인점 보다는 맛있는 동네 빵집을 선호하고 있다. 명인이 만든 빵집이라니 방문 전 부터 기대감이 생겼다. 시내 외곽에 위치 한 빵과 당신은 3층 건물과 넓은 주차장이 눈에 띄었다. 2017년 12월에 우리나라 제 12대 명장으로 선정 된 인재홍 파티쉐님이 운영하는 곳이라는 것을 입구에서 부터 확인할 수 있었다. 입구에 들어가니 빵과 당신이 추천하는 시그니처 브레드 Best 7 이 눈에 띄었다. 오늘 저 7 종류의 빵은 사가지고 가야..

소소한일상 2020.12.31

[부산카페] 부산역 취향저격 카페, 브라운핸즈 백제

코로나로 집콕 생활을 하면서 가장 그리운 일상 중 하나가 예쁜 카페를 방문해서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사진 찍고, 수다 떨기가 아닐까 한다. 언제쯤 이런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추억을 더듬어 나의 인생 카페 중 하나인 ‘브라운핸즈 백제’를 소개해 보려고 한다. [부산여행] 1박 1일 부산여행 추천코스 1편 https://twentyquestions.tistory.com/m/26 을 기록하며 번외 편으로 브라운핸즈 백제를 상세히 소개해보고 싶었다. 우리 집 식구가 좋아하는 빈티지 감성이 물씬 풍겼던 카페는 지난 부산여행 방문 장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이다. 외관은 붉은 적 벽돌로 낡은 느낌이 들면서도 왠지 고풍스러우면서도 스산한 느낌을 줬다. 부산광역시 근대건조물로 지정된 이 곳은..

소소한일상 2020.12.29

[밀레니엄힐튼호텔] 결혼기념일 호캉스, 국민카드 VIP 찬스

내 인생에 결혼기념일이라니 감격스럽다. 일년 동안 진격의 부부싸움을 하면서 결혼을 결심한 이유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끊임 없는 고민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기념일이 가까워 오니 우리 집 식구와의 만남부터 결혼까지의 과정과 싸움 끝에 화해를 위해 노력했던 모습들에 스스로 기특한 맘이 들었다. 기념일을 챙기는 것이 중요한 나와 그렇지 않은 우리 집 식구는 이번 결혼기념일은 호캉스를 다녀오기로 했다. 때 마침 국민카드 VIP 회원에게 밀레니엄 힐튼호텔 30% 객실 이용료 할인 혜택을 발견하여 남산뷰 이그제큐티브룸을 예약했다. 호텔에 가서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자고, 먹고, 수영하고, 욕조에서 반신욕을 하는 것을 큰 즐거움이라 생각하는 나는 이번 호캉스의 기대가 컸다. 가기 전 코로나로..

소소한일상 2020.12.27

[샤로수길] 단팥빵 맛집 쟝 블랑제리, 낙성대입구

그런 날이 있다. 식사를 마치고 난 직 후 다시 무언가가 먹고 싶은 날, 그런 날이 오늘이였다. 우리 집 식구와 함께 수서 궁 마을에서 벌교 한상을 다 먹고 귀가 하는 길에 단팥빵이 생각났다. 몇 일 전 부터 팥앙금이 가득한 촉촉한 단팥빵이 먹고 싶었는데 오늘을 넘기지 말자는 결심이 들었다. 우리 집 식구에게 "나 오늘 들어가는 길에 동네 빵집에 좀 세워 줘. 나 단팥빵 사먹을거야." 보통 이런 류의 이야기를 하면, "무슨 또 빵이야. 그냥 집에 들어가서 얼른 쉬자."라고 답을 하는 우리 집 식구가 오늘은 좀 달랐다. "서울대로 가자." 쟝 블랑제리: 서울특별시 관악구 낙성대역길 8 아침부터 단팥빵이 먹고 싶다는 이야기에, 우리 집 식구는 서울대의 단팥빵 맛집 '쟝 블랑제리'로 운전해주었다. TV 에서 ..

소소한일상 2020.11.08

[부암동데이트] 청운문학도서관, 윤동주기념관 가을 나들이

추석을 앞 뒤로 바쁜 일상이 계속되어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있었다. 요 몇 일 하늘이 너무 예쁘다고 생각하며 여유를 느끼고 싶었는데 마땅히 갈 만한 곳도, 갈 여유도 없었다. 우리 집 식구와 진격의 부부싸움 이후 여유가 없는 일상에 여유를 만들어 부암동 나들이를 다녀왔다. 얼마 전 우연히 부암동을 지나다 보니, 꽤 많은 인파가 몰려 있는 걸 보았다. 여유 있게 걷고 있는 이들을 보면서 가을이 되면 우리 집 식구와 함께 이 곳을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평일 오후 2시에 도착 한 부암동은 한적한 느낌이였다. 대학시절 버스를 타고 지나갈 때 마다 가장 좋아했던 풍경을 보니 마음이 가벼워지기 시작했다. 윤동주 문학과 앞 길을 지나 청운문학도서관을 방문했다. 지어진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듯한 한옥 ..

소소한일상 2020.10.30

[부산여행] 1박 1일 부산여행 추천코스 2편

1박 1일 부산 여행 추천코스 1편(twentyquestions.tistory.com/26)에 이어 2편으로는 송도해상케이블카 인근 맛집, 감천문화마을, 자갈치식당, 밀면 맛집을 소개하려고 한다. 속 시원한 대구탕: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 275송도해상케이블카를 타고 난 우리 집 식구는 거의 그로기 상태가 되었다. 계획 상 1시쯤 감천문화마을로 가는 중에 위치한 맛집에서 점심을 먹을 계획이였으나 일정이 지연되면서 케이블카 탑승장 인근 '속 시원한 대구탕'에서 늦은 점심을 먹게 되었다. 우연히 들어 간 식당이였는데, 지금도 우리 집 식구는 부산 여행 먹거리 중 최고였다고 이야기 한다. 대구탕 2인분에 각각 곤을 추가해서 먹었는데, 국물이 정말 시원했다. 밑간이 되서 나와서 따로 간을 추가할 필요는 없고, ..

소소한일상 2020.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