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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카페] 부산역 취향저격 카페, 브라운핸즈 백제

코로나로 집콕 생활을 하면서 가장 그리운 일상 중 하나가 예쁜 카페를 방문해서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사진 찍고, 수다 떨기가 아닐까 한다. 언제쯤 이런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추억을 더듬어 나의 인생 카페 중 하나인 ‘브라운핸즈 백제’를 소개해 보려고 한다. [부산여행] 1박 1일 부산여행 추천코스 1편 https://twentyquestions.tistory.com/m/26 을 기록하며 번외 편으로 브라운핸즈 백제를 상세히 소개해보고 싶었다. 우리 집 식구가 좋아하는 빈티지 감성이 물씬 풍겼던 카페는 지난 부산여행 방문 장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이다. 외관은 붉은 적 벽돌로 낡은 느낌이 들면서도 왠지 고풍스러우면서도 스산한 느낌을 줬다. 부산광역시 근대건조물로 지정된 이 곳은..

소소한일상 2020.12.29

[밀레니엄힐튼호텔] 결혼기념일 호캉스, 국민카드 VIP 찬스

내 인생에 결혼기념일이라니 감격스럽다. 일년 동안 진격의 부부싸움을 하면서 결혼을 결심한 이유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끊임 없는 고민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기념일이 가까워 오니 우리 집 식구와의 만남부터 결혼까지의 과정과 싸움 끝에 화해를 위해 노력했던 모습들에 스스로 기특한 맘이 들었다. 기념일을 챙기는 것이 중요한 나와 그렇지 않은 우리 집 식구는 이번 결혼기념일은 호캉스를 다녀오기로 했다. 때 마침 국민카드 VIP 회원에게 밀레니엄 힐튼호텔 30% 객실 이용료 할인 혜택을 발견하여 남산뷰 이그제큐티브룸을 예약했다. 호텔에 가서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자고, 먹고, 수영하고, 욕조에서 반신욕을 하는 것을 큰 즐거움이라 생각하는 나는 이번 호캉스의 기대가 컸다. 가기 전 코로나로..

소소한일상 2020.12.27

[샤로수길] 단팥빵 맛집 쟝 블랑제리, 낙성대입구

그런 날이 있다. 식사를 마치고 난 직 후 다시 무언가가 먹고 싶은 날, 그런 날이 오늘이였다. 우리 집 식구와 함께 수서 궁 마을에서 벌교 한상을 다 먹고 귀가 하는 길에 단팥빵이 생각났다. 몇 일 전 부터 팥앙금이 가득한 촉촉한 단팥빵이 먹고 싶었는데 오늘을 넘기지 말자는 결심이 들었다. 우리 집 식구에게 "나 오늘 들어가는 길에 동네 빵집에 좀 세워 줘. 나 단팥빵 사먹을거야." 보통 이런 류의 이야기를 하면, "무슨 또 빵이야. 그냥 집에 들어가서 얼른 쉬자."라고 답을 하는 우리 집 식구가 오늘은 좀 달랐다. "서울대로 가자." 쟝 블랑제리: 서울특별시 관악구 낙성대역길 8 아침부터 단팥빵이 먹고 싶다는 이야기에, 우리 집 식구는 서울대의 단팥빵 맛집 '쟝 블랑제리'로 운전해주었다. TV 에서 ..

소소한일상 2020.11.08

[부암동데이트] 청운문학도서관, 윤동주기념관 가을 나들이

추석을 앞 뒤로 바쁜 일상이 계속되어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있었다. 요 몇 일 하늘이 너무 예쁘다고 생각하며 여유를 느끼고 싶었는데 마땅히 갈 만한 곳도, 갈 여유도 없었다. 우리 집 식구와 진격의 부부싸움 이후 여유가 없는 일상에 여유를 만들어 부암동 나들이를 다녀왔다. 얼마 전 우연히 부암동을 지나다 보니, 꽤 많은 인파가 몰려 있는 걸 보았다. 여유 있게 걷고 있는 이들을 보면서 가을이 되면 우리 집 식구와 함께 이 곳을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평일 오후 2시에 도착 한 부암동은 한적한 느낌이였다. 대학시절 버스를 타고 지나갈 때 마다 가장 좋아했던 풍경을 보니 마음이 가벼워지기 시작했다. 윤동주 문학과 앞 길을 지나 청운문학도서관을 방문했다. 지어진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듯한 한옥 ..

소소한일상 2020.10.30

[부산여행] 1박 1일 부산여행 추천코스 2편

1박 1일 부산 여행 추천코스 1편(twentyquestions.tistory.com/26)에 이어 2편으로는 송도해상케이블카 인근 맛집, 감천문화마을, 자갈치식당, 밀면 맛집을 소개하려고 한다. 속 시원한 대구탕: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 275송도해상케이블카를 타고 난 우리 집 식구는 거의 그로기 상태가 되었다. 계획 상 1시쯤 감천문화마을로 가는 중에 위치한 맛집에서 점심을 먹을 계획이였으나 일정이 지연되면서 케이블카 탑승장 인근 '속 시원한 대구탕'에서 늦은 점심을 먹게 되었다. 우연히 들어 간 식당이였는데, 지금도 우리 집 식구는 부산 여행 먹거리 중 최고였다고 이야기 한다. 대구탕 2인분에 각각 곤을 추가해서 먹었는데, 국물이 정말 시원했다. 밑간이 되서 나와서 따로 간을 추가할 필요는 없고, ..

소소한일상 2020.10.26

[부산여행] 1박 1일 부산여행 추천코스 1편

부산으로 내려가는 기차 안에서 우리 집 식구와 나는 꼭 가야 할 곳들을 정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이바구길 모노레일 - 송도용궁구름다리 - 감천문화마을 - 자갈치시장을 구경할 계획을 세웠다. 막상 방문할 곳을 정하고 나니 여행의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부산역에 도착하니 새벽 1시 15분을 가르키고 있었다. 부산역 인증샷을 찍으며, 부산여행의 서막을 열었다. 예약 한 숙소 '단테하우스'는 부산역에서 도보 7분 거리였다. 단테하우스는 구관과 신관 두 동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나와 우리 집 식구의 경우는 구관에서 하룻밤을 머물렀다. 부산역에서 숙소로 가는 길 구 백제병원 건물을 보았다. 우리 집 식구는 감성의 장소 같다고 좋아했지만, 밤에 보니 으슥함이 느껴져 나는 너무 무서웠다. 숙소에는 수건과 간단한 세면도구..

소소한일상 2020.09.20

북리뷰: 냉정한 이타주의자(Feat. 기준 없는 이타주의자)

부모님은 늘 나에게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공부를 잘 하지 않아도, 돈을 많이 벌지 않아도 되니 착하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씀하셨다. 부모님의 가르침 덕에 나는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소위 좋은 일을 하는 사람으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가끔 마음 한 켠에 '내가 착한 사람 임을 증명하기 위해서 이 일을 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좋은 일이라고 하지만 사람을 돕는 일에도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기 때문에 비영리에도 전문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해왔다. 그러나 문득 실제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정말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 생각을 하던 즈음 책을..

마음이야기 2020.09.15

[부산여행] 1박 1일 부산 여행기_프롤로그

우리집식구와 나는 여러모로 성향이 다르다. 나는 계획을 세우고 지키는게 편안한 사람이고, 우리 집 식구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게 편안한 사람이다. 8월 17일이 대체 공휴일로 정해진 이 후 우리 집 식구는 여행을 가고 싶다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 즈음부터 회사 업무가 바빠진 나는 가면 좋고, 못 가도 그만이란 마음으로 숙소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일정이 가까워 올 수록 볼 거리와 체험이 중요한 우리 집 식구와 쉼과 여유가 중요한 나의 의견을 합하는 것은 어려웠다. 설상가상으로 숙소 예약은 대부분 마감이었고, 가격대는 평소에 2배로 뛴 걸 보니 선택은 더욱 어려웠다. 8월 14일 출근을 하며 단양과 수안보를 제안했더니, 퇴근 한 나에게 우리집식구는 광주를 제안하여 협상은 다시 결렬되었다. 연휴를..

소소한일상 2020.08.17

[회기카페] 분위기 좋은 카페, betterthan❤️

2020년이 지나고 있는 게 너무 아쉽다. 코로나로 인해 벗 꽃 날리는 봄을 충분히 누리지 못했고, 요즘은 물폭탄이 떨어지는 것 같은 여름의 물난리에 여름휴가 엄두가 나지 않는다. 우리집식구와 나는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지 1달이 조금 지난 무렵부터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업무시간 외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찰떡 콩떡 같이 붙어있는다. 신혼이라 깨가 쏟아지면 좋겠지만, 많은 시간을 그저 붙어 있다 보니 사소한 일에도 다툼이 생기고는 한다. 다툼을 해결하고자 우리집식구가 쓰는 방법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나를 데리고 콧바람을 쐬러 밖으로 나간다. 이번 콧바람 장소로 방문한 회기역 인근의 분위기 좋은 카페 betterthan :)이였다. 카페 주변을 지날 때 마다 통유리를 통해 보이는 높은 천고와 화이트 톤의 인..

소소한일상 2020.08.17

[대장암투병기] 7. 수술 후 먹은 인생 도가니탕

엄마가 아프기 전 검사만 하면 암의 진행 정도(몇 기인지)를 알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가족이 처음 외래진료를 받던 날 우리는 엄마가 초기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을 줄 알았다. 수술을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는 말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 암의 진단은 수술을 하고 떼어난 종양을 가지고 조직검사를 거쳐야 양성과 악성, 그리고 진행 도를 확인할 수 있고 최종 진단명이 내려진다. 엄마는 S결장을 20cm 정도 잘라냈고, 담당의는 생각보다 사이즈가 컸지만 한 곳에 모여 있어서 제거의 어려움은 없었다고 했다. 수술 이후 병실로 올라 온 엄마는 열이 중간에 오르기도 하고, 호흡을 하기 버거워하기도 하고, 통증을 참지 못해서 무통주사를 수시로 누르면서 하룻 밤을 보냈다. 그 다음 날이 되서야 가스가 나왔고, 따뜻한..

모녀암투병기 2020.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