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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기카페] 분위기 좋은 카페, betterthan❤️

2020년이 지나고 있는 게 너무 아쉽다. 코로나로 인해 벗 꽃 날리는 봄을 충분히 누리지 못했고, 요즘은 물폭탄이 떨어지는 것 같은 여름의 물난리에 여름휴가 엄두가 나지 않는다. 우리집식구와 나는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지 1달이 조금 지난 무렵부터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업무시간 외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찰떡 콩떡 같이 붙어있는다. 신혼이라 깨가 쏟아지면 좋겠지만, 많은 시간을 그저 붙어 있다 보니 사소한 일에도 다툼이 생기고는 한다. 다툼을 해결하고자 우리집식구가 쓰는 방법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나를 데리고 콧바람을 쐬러 밖으로 나간다. 이번 콧바람 장소로 방문한 회기역 인근의 분위기 좋은 카페 betterthan :)이였다. 카페 주변을 지날 때 마다 통유리를 통해 보이는 높은 천고와 화이트 톤의 인..

소소한일상 2020.08.17

[대장암투병기] 7. 수술 후 먹은 인생 도가니탕

엄마가 아프기 전 검사만 하면 암의 진행 정도(몇 기인지)를 알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가족이 처음 외래진료를 받던 날 우리는 엄마가 초기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을 줄 알았다. 수술을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는 말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 암의 진단은 수술을 하고 떼어난 종양을 가지고 조직검사를 거쳐야 양성과 악성, 그리고 진행 도를 확인할 수 있고 최종 진단명이 내려진다. 엄마는 S결장을 20cm 정도 잘라냈고, 담당의는 생각보다 사이즈가 컸지만 한 곳에 모여 있어서 제거의 어려움은 없었다고 했다. 수술 이후 병실로 올라 온 엄마는 열이 중간에 오르기도 하고, 호흡을 하기 버거워하기도 하고, 통증을 참지 못해서 무통주사를 수시로 누르면서 하룻 밤을 보냈다. 그 다음 날이 되서야 가스가 나왔고, 따뜻한..

모녀암투병기 2020.08.02

[대장암투병기] 6. 투병기를 시작하게 된 이유

엄마는 다른 이들에게 삶을 살면서 좋았던 경험들을 잘 나누는 사람이다. 좋은 식자재나 사용하고 만족도가 높았던 제품들을 알려주고, 구매를 연결해 주는 일로 엄마의 일상은 분주할 때가 많다. 가끔은 엄마 자신이 피곤한데도 소개하고, 설명하는 일들을 하는 걸 보면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투병을 할 때도 그랬다. 자신이 너무 힘들 때를 제외하고는 다녀 본 곳 중 좋은 요양병원, 맛있게 먹었던 음식, 대체 요법 중에 효과가 있다고 생각했던 것 등을 환우들과 그 가족들에게 소개하기 바쁜 사람이였다. 여러 면에서 나는 엄마를 많이 닮았지만, 나 역시 다른 사람에게 나의 경험들을 나누는 것에는 주저하지 않는다. 특별히엄마를 간호할 때 필요하고, 효과가 있었던 것을 주변에서 누가 물어보면 묻지 않은 내용까지 ..

모녀암투병기 2020.08.01

[외대맛집] 탕수육 맛집, 영화장

이연복 쉐프도 인정한 맛집, 외대앞 영화장에 다녀왔다. 코로나로 인해서 최대한 외식을 자제하던 요즘, 배달이 되지 않는 이 곳을 방문하기 위해 외출에 나섰다. 8시 40분쯤 도착 한 식당에는 늦은 시간 임에도 꽤 여러 테이블에서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9시 30분 마감임을 안내 받으며 우리 집 식구와 나는 삼선짱뽕, 간짜장 그리고 탕수육을 주문했다. 개인적으로 영화장 탕수육은 양이 많지 않지만, 그 맛은 정말 어디에서나 맛볼 수 없기에 가심비 최고라 생각하여 방문 할 때 마다 주문하고 있다. 맨 먼저 탕수육이 나왔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음식을 먹을 때 가장 큰 변화는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다. 음식을 앞에 두고 참고 사진을 찍는게 아직 익숙하지 않다. 특히 좋아하는 음식을 앞두고는 자주 사진 찍는 ..

소소한일상 2020.07.20

[대장암투병기] 5. 수술 후 회복기

나는 참 엄마를 많이 닮았다. 계획적이고 성실하며, 책임감이 강한 우리 두 사람 :) 그래서 자신을 가장 피곤하게 하는 게 스스로가 아닌가 싶을 때가 많다. 엄마는 처음 암 진단을 받고 대학병원에 가보라는 이야기를 할 때도 가족들이 염려할 까봐 병원을 스스로 알아봤고, 병원에 입원과 수술을 하면서 필요한 절차들과 혜택들을 스스로 다 체크하면서 투병을 했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 간병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수술 전에는 내 도움으로 충분하지만 수술 이후에는 간병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지, 입원한 병원 간호사실의 추천을 받아 간병인 아주머니를 섭외했다. 수술실에서 병실로 이동하니 간병인 아주머니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주머니는 엄마보다 훨씬 나이가 많아 보였고, 왜소한 체구의 소유자였다..

모녀암투병기 2020.07.20

[대장암투병기] 4. 첫 번째 수술

2014년 11월 원자력병원에서 엄마는 첫 수술을 하게 되었다. 수술 전에 입원해서 검사를 받고, 오전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순서로 수술을 하기로 했다. 원자력병원에 엄마가 입원하던 첫 날부터 나는 엄마의 룸메이트가 되었다. 사실 병원에서 자는 일은 겁이 났다. 눈으로 봐도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들을 보면 덜컥 겁이 났고, 구석 구석 울고 있는 보호자들을 볼 때면 나도 같이 눈물이 나기 일 수였다. 그러나 병원에 엄마 혼자 재우는 건 더 마음이 불편한 일이였다. 엄마가 그냥 집에 가서 자고 오라고 했지만 끝까지 말리지 않는 걸 보면 엄마도 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술 전날 병원 내의 의료용품 판매점에 들려 압박 스타킹을 구입하고, 의료진에게 수술 이후 사용할 물품을 전달 받았다. 수술 일 아침..

모녀암투병기 2020.07.19

[결혼준비] 5. 실제 웨딩홀 투어

2,3편의 웨딩홀 투어하기에 이어, 오늘은 실제 방문한 웨딩홀 방문기를 정리 해 보려고 한다. 나의 경우는 실제 웨딩홀 방문하면서 상담 담당자를 통해, 웨딩홀의 장점과 선택을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설명 받을 수 있었던 점이 결정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시간이 허락한다면, 가능한 많은 홀을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웨딩홀 투어를 위해 서울역과 영등포역 인근의 웨딩홀 견적을 받고, 2주에 걸쳐 5곳의 웨딩홀 종로 엘가모아, 왕십리 레노스블랑쉬, 충정로의 아벤티움과 루이비스, 영등포구청 KR컨벤션을 방문했다. 각 웨딩홀 별 위치, 외관, 홀, 신부대기실, 연회장 부분 중심으로 정리해보았다. 종로 엘가모아 위치: ★★★ 대중교통 이용 시에 도보로 이동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차로 운전..

결혼준비 2020.07.19

[대장암투병기] 3. 외할머니 딸, 우리 엄마

한 달이 지나고 엄마는 김장을 앞두고 수술을 위해 입원했다. 입원을 앞두고 엄마가 아프다는 사실은 외할머니를 제외 한 모든 가족들 사이의 공공의 비밀이 되었다. 외할머니의 김장사랑은 참 유난했다. 몸이 아프셔서 움직이지 못하셔도 바닥에 비닐을 깔고 바닥에 주저 앉아 동네 이웃들과 자식들을 동원해 진두지휘 하시며 매해 포기 수의 신기록을 세우는 분이셨다. 엄마는 외할머니에게 김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에 그리고 알아봤자 속상만 할 것이니, 김장이 끝나고 암에 걸렸다는 걸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그래서 외할머니는 엄마가 치질 수술을 하러 입원한 줄 아셨다. 엄마는 검사 결과를 듣고 난 후 회사를 휴직하고, 한 달 간 수술을 기다렸다. 외할머니와 함께 사는 엄마는 한 달 동안 검사 결과를 숨기기 위해 출근시간에..

모녀암투병기 2020.07.16

[결혼준비] 4. 웨딩홀 투어하기 2편

웨딩홀 투어하기 1편을 작성하는 중 분량이 너무 많아 부득이 1,2편으로 작성을 고려하게 되었다. 누군가에게는 나의 글이 결혼준비에 꼭 보탬이 되기를 바라며 2편을 시작해본다. 1편에는 하객 입장에서 웨딩홀 선정 시 고려해야 할 내용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일생에 한번 뿐인 내 결혼식이기에 하객 입장에서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신랑, 신부 마음에 드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내 지인이 이야기 했다. "아무도 니가 어디서 결혼했는지 기억 못해." 그렇다, 아무도 내가 어디서 결혼했는지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점검해야 할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우리 부부의 경우 우리 집 식구가 단상 장식이 마음에 든다는 이유로 웨딩홀을 선정했다. [신랑, 신부와 혼주를 위해 점검해야 할 내용]1. 예식 진행 시간..

결혼준비 2020.07.13

[결혼준비] 3. 웨딩홀 투어하기 1편

웨딩홀의 경우 워킹으로 다닌다는 이야기도 종종 듣는다. 여기에서 워킹이란 플래너나 웨딩업체를 통하지 않고, 바로 웨딩홀에 문의하여 방문하는 것을 이야기 한다. 하지만 2달 하고 반 정도 밖에 일정이 남지 않았던 나는 다이렉트를 통해 받은 추천 받은 업체 리스트 중 식을 진행하기 적절한 시간 대가 남아 있는 곳을 4군데 정도 선택하고, 투어 예약을 잡아 달라고 요청하였다. 여기서 잠깐, 투어 예약을 잡기 전 내가 하고 싶은 예식의 컨셉을 투어를 통해 정할 것인지, 컨셉을 잡고 실제 진행을 염두 한 홀을 투어할 지를 결정하는게 필요하다. 결혼까지 기간이 넉넉하다면 호텔형/야외형/채플형/컨벤션형으로 다양하게 돌아보는 것도 좋겠지만, 실내와 실외, 호텔과 컨벤션형 중에서는 범위를 좁혀서 웨딩홀 추천을 요청하는 ..

결혼준비 2020.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