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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여행] 부모님과 함께 다녀 온 국내 여행, 오서산 휴양림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과 먼 지방은 아니었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주말마다 근교로 나갔던 기억이 난다. 맛집으로 소문 난 곳을 찾아갔다기보다 근교 여행을 하면서 자녀와 이야기할 시간을 마련하려 했던 부모님의 마음을 지금에서야 느껴진다. 얼마 전 부모님께서 휴양림으로 1박 2일 여행을 계획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 집 식구와 나도 여행에 합류하기로 했다. 여행 합류를 결정함과 동시에 엄마는 휴양림 인근으로 가볼 만한 곳을 찾아보라고 했다. 충청남도 보령을 중심으로 폭풍 검색을 했고, 가볼 만한 곳들을 네이버 지도에 예약했다. 엄마와 장소 공유를 마치고 여행 당일 오후 1시에 공세 뜰공세뜰 두붓집에서두부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여행 당일 늦게 출발하기도 했지만, 전날 눈이 많이 온 관계로 우리는 2시가..

소소한일상 2021.03.06

[메종한남] 한남동 한강뷰 맛집, 기념일 데이트

나는 기념일을 특별히 챙기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생일, 결혼기념일 이 두 가지 기념일은 중요하게 생각한다. 우리 집 식구도 이런 나의 마음을 아는지 출입문의 비밀번호는 결혼기념일, 그 외 모든 기념일은 내 생일로 저장해 놓았다. 자칭 나쁜 남자, 우리 집 식구 나와는 다르게 우리 집 식구는 생일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릴 적부터 생일을 특별히 챙겨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나를 만나기 전 연애시절 연인과 생일을 챙겨본 적이 없었다고 했다. 만나고 처음 맞았던 내 생일에 우리 집 식구는 꽃과 케이크, 선물을 나름 정성을 담아 준비했지만 많은 부분이 나의 기대와 달랐다. 생일 데이트 코스의 계획은 전무했고, 케이크는 본인이 좋아하는 롤 케이크를 준비해왔다. 좋아했다 툴툴거리기를 반복했던 기억이 난다..

소소한일상 2021.03.06

[완주여행] 인스타핫플 1박 2일, 완주 가볼만 한 곳(BTS 힐링성지)

장거리 1박 2일 여행을 급하게 계획했다. 최근 가족모임이 많아지면서 단 둘이 보내는 시간이 줄어 아쉬움을 느끼던 차였다. 우리 집 식구는 늘 그렇듯 "어디 가자."를 외쳤고, 그 어디는 우리 집 식구의 머리 속에는 없었다. 강원도 고성으로 여행을 계획했다 취소했던 기억이 나서 고성, 동해를 마음에 두고 인스타와 유튜브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1순위 고성에서 2순위 동해로 마음이 변했고 숙소를 잡기 알아보던 중 원하던 숙소 예약이 어려워 급 인스타 핫플 '완주'를 방문하기로 했다. 2019년 BTS 서머패키지 촬영지, 완주전주는 익숙하지만 완주는 낯선 지명이었다. 새로운 지역을 여행할 때 네이버 지도에 방문하고 싶은 곳을 저장한 후 루트를 짜면 편리하게 여행을 할 수 있기에 자주 이용하고 있다. 이번에도 ..

소소한일상 2021.03.05

[결혼준비] 결혼 전 놓치지 말 것(모녀스냅, 부녀스냅 촬영하기)

오랜만에 결혼 준비와 관련한 글을 작성해보려고 한다. 엄마와의 해외여행 편을 마무리하면서 결혼 전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 중 하나가 떠올랐다. 바로 엄마와 결혼 전 제주도에서 모녀 스냅, 전주에서 아빠와 흑백사진을 촬영한 일이다. 제주도에서 모녀 스냅을 찍을 때까지만 해도 우리 집 식구와 연애를 시작한 지 3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에 결혼 계획이 없었다. 촬영 후 10개월도 지나지 않아 결혼할 줄이야. 결혼하고 나니 딸로만 살던 내가 아내로, 며느리로 역할을 하다 보니 지금 막상 엄마, 아빠와의 여행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결혼 이후에도 부모님과 사진 촬영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예신과 예랑의 고민: 어떻게 웨딩촬영을 진행할 것인가? 결혼을 결정하..

결혼준비 2021.03.04

[대장암투병기] 번외, 항암치료 후 동유럽 해외여행 2편

엄마와 동유럽 절반 패키지를 떠나게 된 시점은 3번째 수술을 한 후 8개월 정도 지난 시점이었다. 전체 일정은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체코 4국을 9일에 걸쳐 다녀오는 패키지였다. 엄마 두 사람 모두에게 유럽은 처음인지라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여행을 시작했다. 주변에서는 너무 빠른 게 아니냐는 의견도 많았지만 모녀는 용감했다. 만약을 위해 투어 일정 시 가이드에게 방문할 수 있는 병원 정보를 요청했고, 항공 예약과 항공 대기 중의 계획도 꼼꼼히 챙겼다. 사전에 복용해야 하는 약과 먹을 수 있는 음식도 넉넉히 준비했다. 더불어 여행지 별로 모녀 커플룩 연출을 위한 쇼핑과 젤 네일까지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암 환자 기내식 사전 신청여행을 가는 당일이 되니 긴 비행시간을 엄마가 버텨줄지 걱..

모녀암투병기 2021.03.04

[서울막국수] 잠실새내역 맛집, 수요미식회 잠실 남경막국수

오랜 만에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나니 이대로 들어가기 너무 아쉬워졌다. 철원 내대막국수 방문 이후에 막국수의 매력에 빠진 나는 막국수 맛집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서울 시내에 막국수 맛집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남경막국수를 찾아냈다. 수요미식회 129회차에 엑소가 방문하여 극찬한 맛집이라 하니 맛에 대한 기대가 더 높아졌다. 네비게이션을 따라 이동하다보니 막 다른 길에 도착했다. 남경막국수가 바로 눈 앞에 보였지만, 시장을 가로 질러 가야하는 상황이라 길을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굽이 굽이 일방통행 골목길을 돌아 남경막국수에 도착했다. 막국수 집의 규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정말 여기가 맞아?'라며 우리 집 식구와 함께 주차를 하고 식당 안으로 들..

소소한일상 2021.02.08

[서울카페] 응답하라 1988, 강남 도곡동 브라운핸즈(양재천 카페)

코로나로 인해 일년 간 집콕 신혼생활을 하면서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둘 만의 데이트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같이 있는 시간의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집에 있으면 서로가 하는 일에 대해 감과 배를 찾게 되고, 가사 분담 영역에 칼 날을 세우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익숙한 장소를 벗어나 새로운 곳을 방문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이 우리의 전우애를 깊어지게 하는 것 같다. 오랜 만에 우리 집 식구와 카페 데이트를 나섰다. 서울 외곽으로 이동까지는 부담스러웠기에 서울 안에서 어느 곳을 방문할까 고민하던 중 ‘브라운핸즈 도곡점’을 방문해보기로 했다. 작년 여름 방문했던 브라운핸즈 백제점이 너무 마음에 들어 서울에서 있는 다른 지점도 방문하고 싶었는데 드디어 도곡점을 방문하게 되었다. (브라운핸즈 백..

소소한일상 2021.02.07

[생활의달인] 동대문맛집 러시아케이크

사람의 입맛은 정말 변하는 것 같다. 결혼 전까지만 해도 단 맛이 나는 모든 음식은 기피 대상 1순위 였다. 커피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아메리카노 밖에 마시지 않는 나였다. 그런데 얼마 전 부터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는 케이크의 맛에 푹 빠진 이후로 한 달에 두번 정도는 조각 케이크나 마카롱을 사 먹고 있다. 보통은 커피 전문점에서 디저트 류로 판매하는 케이크를 먹고 있는데, 몇 일전 우리 집 식구가 "여기 가서 케이크 사주고 싶어."라며 동대문 근처 광희동 러시아거리에 있는 러시아케이크 집에 케이크 사진을 보여줬다. 비쥬얼 상으로 '너무 맛있겠다'하는 끌림은 없었지만 우리 집 식구의 제안이니 한번 가보기로 했다. 위치를 검색 해 보니 주차를 하기에 마땅한 장소가 없는 것 같아 지하철을 타고 방문했다. 12..

소소한일상 2021.01.18

[대장암투병기] 번외. 항암치료 후 동유럽 해외여행 1편

오랜 만에 엄마와의 추억을 되새겨 보려고 한다. 엄마가 아프고 난 후 가장 두려웠던 건 내가 자리를 잡으면 엄마에게 해주고 싶었던 일들을 하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이 었다. 엄마에게 아줌마들 사이에 하나 씩은 있을 법한 명품백을 사주고 싶었고, 단 둘이 해외 여행도 다녀보고 싶었는데 이 모든 일을 왜 미루어 왔었는지 후회가 되었다. 투병 후 수술과 항암을 거치면서 엄마의 체력은 급격히 떨어져갔다. 컨디션이 좋은 듯 하다가도 일정 시점이 지나면 엄마는 꼭 누울 자리와 쉬는 시간이 필요했다. 엄마와의 해외여행은 앞으로 꿈도 못 꿔 볼 것 같았는데 3번째 수술을 마치고 우리는 동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크로아티아로 떠나길 결정하다.엄마와 내가 해외여행을 결정하고 나서 가장 먼저는 여행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당시만..

모녀암투병기 2021.01.17

[철원막국수] 맛있는 녀석들 철원편, 내대막국수

코로나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넷플릭스를 통해 다양한 컨텐츠를 보는 재미에 빠져 살고 있다. 처음에는 못 봤던 드라마를 정주행 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영화들을 다시 보는 일이 많았는데 요즘은 '맛있는 녀석들'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화면을 통해 보는 음식의 비쥬얼과 출연진의 맛있게 먹는 모습 그리고 김준현의 맛에 대한 평가를 듣고 있으면 당장 그 곳을 방문해서 먹고 싶은 충동이 든다. 그래서 철원 '내대 막국수'를 방문하게 되었다. 철원 막국수 VS 내대 막국수 어린 시절 할아버지, 할머니가 철원에 사신 적이 있다. 가족들이 철원에 모두 모이는 날이면 갈말읍에 '철원 막국수'에 가서 막국수를 먹었다. 당시만 해도 막국수의 맛이 입맛에 맞지 않아 왜 다들 맛있게 먹고 있는지 이해가 ..

소소한일상 2021.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