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비 대면 집단상담 프로그램에 신청했다. 집단상담 운영을 위한 교육인 줄 알고 신청했는데, 내담자가 되어 1박 2일 참여하는 프로그램이었다. 1박 2일 간 줌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상담에 참여한 다니 시작부터 피곤함이 몰려왔다. 취소할 까도 고민하다 '돈 주고도 상담을 받는데.'라는 생각이 들어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나의 고질병은 바로 드러났다. 타인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하면서 집단 안의 역동을 해치지 않기 위해 무던히 애쓰는 모습을 본 상담자가 나에게 "하고 싶은 데로 하세요. 내가 이래도 될까? 라는 생각이 들어도 계속 그렇게 해보세요. 어차피 우리는 서로에 대해 전혀 모르니."라고 말했다. 순간 내 민 낯을 들킨 것 같아 너무 부끄러웠지만 그런 내 모습을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