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일상

[생활의달인] 동대문맛집 러시아케이크

뭉치2020 2021. 1. 18. 19:00

사람의 입맛은 정말 변하는 것 같다. 결혼 전까지만 해도 단 맛이 나는 모든 음식은 기피 대상 1순위 였다. 커피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아메리카노 밖에 마시지 않는 나였다. 그런데 얼마 전 부터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는 케이크의 맛에 푹 빠진 이후로 한 달에 두번 정도는 조각 케이크나 마카롱을 사 먹고 있다. 보통은 커피 전문점에서 디저트 류로 판매하는 케이크를 먹고 있는데, 몇 일전 우리 집 식구가 "여기 가서 케이크 사주고 싶어."라며 동대문 근처 광희동 러시아거리에 있는 러시아케이크 집에 케이크 사진을 보여줬다. 비쥬얼 상으로 '너무 맛있겠다'하는 끌림은 없었지만 우리 집 식구의 제안이니 한번 가보기로 했다. 위치를 검색 해 보니 주차를 하기에 마땅한 장소가 없는 것 같아 지하철을 타고 방문했다. 12번 출구로 향하는 길에 지나는 이들 중 케이크를 포장해서 돌아가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생각했던 거 보다 훨씬 유명한 맛집이 아닐까하는 기대감을 가지며 발걸음을 옮겼다.

 

 

러시아케익 위치 정보: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 42길 7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2번 출구로 나와 직진을 하다 보면 가마솥 김치찌개 간판이 보이는데 이 곳에서 좌회전을 하면 바로 러시아케잌라는 간판이 눈에 띈다. 골목으로 진입해서 걸어가는 동안에도 케이크를 구매해서 나오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간판은 특이하게 일어, 러시아어, 영어, 한국어로 적혀 있었다. 외관은 깔끔 했으나 어린 시절 이름 없는 동네 제과점을 방문했던 느낌이 났다. 코로나로 인해서 인지, 늦은 시간 방문이 이유인지 케이크 종류나 수가 많아 보이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거리두기로 인한 포장판매만 가능

입구에 문을 열기 전 보니 영업시간과 휴일 안내와 포장 판매만 가능하다는 내용이 붙여 있었다. 

 

 

 

실내에 들어가 보니 테이블과 의자가 한켠으로 밀려 있었다. 벽면에는 어린 아이들이 그린 듯한 그림과 파이 사진이 걸려있었다. 

 

 

 

무엇보다 눈에 띄었던 건 테이블 위에 수북히 쌓여있던 케이크 포장용 박스였다. 코로나로 인해 매장 안에서 케이크를 먹을 수 없지만 정말 많은 이들이 방문 포장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SBS 생활의 달인 출연

SBS에서 생활의 달인에도 나왔던 곳이라니 우리 집 식구가 제대로 맛집을 찾았나 보다는 생각을 했다.

 

 

 

케이크 옆 냉장고에는 주스와 탄산음료도 판매하고 있었다.

 

 

 

우리가 방문 했을 때는 1. 메도빅 꿀케이크_오리지날/사워크림 2. 나폴레옹 3. 호두케이크 4. 초코와플케이크 5. 메도빅 홀케이크만 판매 중에 있었다. 1번 부터 4번까지 한 조각에 5,000원 가격으로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케이크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었다.

 

 

 

판매 중인 케이크가 얼마 남지 않아서 아쉬웠으나 주방에서는 계속 케이크를 추가로 만들고 다시 진열 하는 모습을 보았다. 회전 율이 좋은 것 같았다. 방문 전 후기를 확인하니 메도빅 꿀케이크의 경우 너무 달다는 의견이 있어, 나폴레옹과 호두케이크만 주문 하려 하니 "그래도 메도빅도 먹어보자." 라는 우리 집 식구의 말에 3조각을 구매했다.

 

 

 

계산을 하려 보니 진열 된 주스와 탄산음료 외에도 케이크 먹을 때 마실 수 있는 음료를 판매 중에 있었다. 치즈파이, 애플파이 등 케이크 종류 외에도 다양한 메뉴를 판매 했던 것 같은데 아쉽지만 다음에 방문해서 도전해보기로 했다.

 

 

 

이 가게에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친환경 생분해성 비닐봉지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환경을 생각하는 가게라니 무언가 알 수 없는 신뢰감이 생겼다.

 

 

 

포장을 마치고 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와서 포장을 열어보니 입맛이 돌았다. 우리 집 식구가 커피를 내리는 동안 나는 접시에 케이크를 옮겨 담았다.

 

 

 

제일 먼저 호두케이크를 맛 보았다. 쫀쫀한 케이크 식감이 특이했고 씹히는 호두 크기가 적당했다. 위에 올려진 초콜렛과 어우러진 맛이 ‘이 집 정말 케이크 맛집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으로 나폴레옹을 먹어보았다. 호두케이크에 비해 한층 부드러운 느낌으로 단 정도도 내 입맛에는 적당했다.

 

 

 

마지막으로 메도빅 꿀케이크_오리지날을 맛 보았다. ‘세상에 안 사왔으면 얼마나 아쉬울 뻔 했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생각보다 달지 않았고 식감도 재미있었다. 우리 집 식구와 나는 1등으로 메도빅 꿀케이크를 꼽았다.

 

 

 

다음 번 방문하게 된다면 다른 종류의 케이크와 파이에도 도전 해 보고 싶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인근을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려 보길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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