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일상

[서울막국수] 잠실새내역 맛집, 수요미식회 잠실 남경막국수

뭉치2020 2021. 2. 8. 22:44

오랜 만에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나니 이대로 들어가기 너무 아쉬워졌다. 철원 내대막국수 방문 이후에 막국수의 매력에 빠진 나는 막국수 맛집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서울 시내에 막국수 맛집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남경막국수를 찾아냈다. 수요미식회 129회차에 엑소가 방문하여 극찬한 맛집이라 하니 맛에 대한 기대가 더 높아졌다.

 

 

 

네비게이션을 따라 이동하다보니 막 다른 길에 도착했다. 남경막국수가 바로 눈 앞에 보였지만, 시장을 가로 질러 가야하는 상황이라 길을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굽이 굽이 일방통행 골목길을 돌아 남경막국수에 도착했다. 막국수 집의 규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정말 여기가 맞아?'라며 우리 집 식구와 함께 주차를 하고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남경막국수

주소: 서울특별시 송파구 백제고분로7길 52-29
전화번호: 02-417-0060
영업시간: 매일 11:00~22:00(브레이크타임 15:00~17:00), 월요일 휴무
- 거리두기로 인해 21시까지만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차: 주차 공간이 있지만 넉넉하지 않다.

 

입구에 들아가니 대부분 테이블이 딱 한 자리 남아 있었다. 자리에 앉아 두리번 거리며 보니 남경막국수의 본점은 강릉 주문진 점 인 것 같았다. 잠실 새내역에서 시작했지만 강릉 주문진에 본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 독특했다. 가게 곳곳의 맛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문구들이 가득했다. 추측하건데 자극적인 양념 맛 보다는 슴슴하지만 개운한 맛일거라 기대하며 주문했다. 들깨막국수가 강력추천 메뉴라고 했지만, 비빔막국수 러버인 나와 물막국수 러버인 우리 집 식구는 늘 그렇 듯 취향을 따라 주문했다. 

 

 

 

면 특성 상 주문과 동시에 조리를 한다는 안내처럼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기다리는 동안 배가 고파서인지 조리하는 주방을 계속 쳐다보았다. 손님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주방은 굉장히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었다.

 

 

 

드디어 기다리던 막국수가 나왔다. 막국수를 기다리던 사이 우리는 메밀전병도 추가로 주문했다. 비빔막국수 위에 야채 고명이 풍성하게 올려져 있었다. 물막국수의 경우 정말 슴슴한 느낌이 들었다. 반찬으로는 열무김치와 새콤달콤한 무김치가 나왔다. 물이 셀프인지 물어보니, 따뜻한 면수를 가져다 주셨다. 면수의 구수한 맛을 느끼니 막국수의 맛이 더욱 기대되었다. 

 

 

 

우리 집 식구에게 젓가락가 수저를 건네주려고 수저통을 열었더니 이 곳에는 수저가 따로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덕분에 물 막국수 육수를 수저를 사용해서 맛 보지 않고 그릇 채 들고 시원하게 들이켰다. 젓가락으로 막국수를 비비고 있으니 주문한 메밀전병도 나왔다. 기대했던 크기와 맛은 아니었지만, 시큼하고 매콤한 전병이 입맛을 돋구는 역할을 했다. 

 

 

 

비빔막국수의 맛을 평가해보자면 적당한 매운 맛에 야채 고명이 어우러져 한 그릇을 비우는 끝까지 물리지 않는 깔끔한 맛이었다. 면발도 정말 쫀득해서 씹는 식감이 좋았다. 메밀이 70%, 나머지는 호밀 30%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메밀 100%가 아니라 아쉬움이 있었지만 식감이 너무 좋아 아쉬움이 잊혀졌다. 다음으로 물 막국수의 맛은 정말 슴슴했다. 우리 집 식구는 겨자와 식초를 넣었지만, 넣지 않더라도 분명 그 맛 그대로 느끼기에 무리가 없을 것 같았다. 늘 그렇 듯 모든 음식을 클리어하고 나오는 길에 원산지를 확인해보니 대부분 국내산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었다.

 

 

 

일요일 저녁이 아니었다면 막걸리를 주문했을테지만 참았다. 월요일 휴무라는 안내 판을 보며 무한 부러움을 느끼며 스물스물 올라오는 월요병을 느끼며 남경막국수를 나왔다. 또 한 번 방문하고 싶은 맛이었다. 다음에는 꼭 들깨막국수에 도전해봐야겠다. 다만 남경막국수의 위치가 차를 가지고 오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아 방문 시에 인근 주차장 위치를 확인하고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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