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

[결혼준비] 5. 실제 웨딩홀 투어

뭉치2020 2020. 7. 19. 18:44

2,3편의 웨딩홀 투어하기에 이어, 오늘은 실제 방문한 웨딩홀 방문기를 정리 해 보려고 한다. 나의 경우는 실제 웨딩홀 방문하면서 상담 담당자를 통해, 웨딩홀의 장점과 선택을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설명 받을 수 있었던 점이 결정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시간이 허락한다면, 가능한 많은 홀을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웨딩홀 투어를 위해 서울역과 영등포역 인근의 웨딩홀 견적을 받고, 2주에 걸쳐 5곳의 웨딩홀 종로 엘가모아, 왕십리 레노스블랑쉬, 충정로의 아벤티움과 루이비스, 영등포구청 KR컨벤션을 방문했다.

각 웨딩홀 별 위치, 외관, 홀, 신부대기실, 연회장 부분 중심으로 정리해보았다.

종로 엘가모아

  • 위치: ★ 대중교통 이용 시에 도보로 이동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차로 운전해서 방문하는 하객들의 경우는 혼잡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차장이 넓지 않아, 인근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 점이 불편해 보였다.

  • 외관: ★ 단독 웨딩홀로, 클래식하고 엔틱한 느낌의 외관이 '여기 웨딩홀이야.'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하객들이 장소를 찾기에 용이하겠다고 생각했다.

  • 홀: ★ 밝은 느낌의 홀, 채플홀, 어두운 홀 이렇게 3개로 홀이 나뉘어져 있어서 원하는 느낌의 홀을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신부대기실: ★★ 개인적으로 엘가모아 1층에 위치했던 신부대기실이 취향저격이였다. 생화장식이 아니였고, 화려하지 않았지만 방문했던 곳 중 신부대기실만으로 웨딩홀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엘가모아를 선택 할 것이다. 

  • 연회장: 연회장의 혼잡을 막기 위해서 여러 층으로 연회장이 나누어져 있는데 엘레베이터가 이동에 충분하지 않고, 혼잡해보여서 개인적으로 연회장 부분의 아쉬움이 가장 컸다.

종로 엘가모아 신부대기실

왕십리 레노스블랑쉬

  • 위치: ★ 왕십리역 인근에 위치해 있어 지하철로 이동 시 접근성이 좋으나, 웨딩홀 앞 사거리 도로가 굉장히 붐벼서 혼잡한 느낌이 들었다.

  • 외관: ★ 정말 오래 된 상가 건물 안에 위치해 있어서, 우리 집 식구는 들어가기 전부터 패스를 외쳤다.

  • 홀: ★★ 하지만, 로비와 홀은 리모델링 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깔끔하고 웅장해보였다. 로비에 담쟁이 덩쿨로 뒤덮혀 있는 벽면은 무처 인상적이였다. 방문했던 곳 중 홀이 가장 어두웠고, 정사각형 느낌의 홀로 버진로드 중심으로 하객 석이 넓은 느낌을 받았다.

  • 신부대기실: ★ 신부대기실도 전반적으로 화이트와 골드로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우리 집 식구와 함께 인증샷도 찍어보았다.

  • 연회장: ★ 웨딩 홀 상담자가 이야기하는 레노스블랑쉬의 최고의 장점은 식사였다. 연회장이 굉장히 넓었고, 음식 맛에 대한 자부심도 굉장히 컸다. 실제로 음식 맛 때문에 근방 거주하시는 어르신들은 레노스블랑쉬를 많이 선호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왕십리 레노스블랑쉬 신부대기실

 

충정로 아벤티움

  • 위치★★★★ 아벤티움과 루이비스는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위치해 있다충정로역에서 도보로 5-7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었고서울역에서도 택시를 이용한다면 기본요금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주변 도로가 혼잡하지 않아서, 자차로 이동하시는 하객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 외관★★★ 상가 3층에 위치해 있었고, 실외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웨딩홀로 올라가기 때문에 상가 앞에서 오히려 헤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린 후 좌우측 모두 입구가 있는데, 좌측으로 입장 시 상담실이 가깝고 우측으로 입장 시 웨딩홀이 가깝다. 입장 후에는 동선이 연결되어 있지만 혼잡한 느낌을 줄 수 있겠다는 인상을 받았다. 모든 것이 마음에 든 아벤티움이였는데 이 부분이 가장 아쉬웠던 것 같다.

  • ★★★★★ 최근 리모델링을 한 채플홀은 적당한 천고에 조명 조절을 통해 밝은 느낌과 어두운 느낌 모두를 연출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버진로드의 길이도 적당했고, 단상 앞 배경도 깔끔한 느낌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다시 생각해도 아벤티움 홀이 최고였다는 생각이 든다. 2019년 내 결혼을 해야지 결심했지만 14일 날로 결혼을 할까 고민하게 할 만큼 마음에 든 홀이였다.

  • 신부대기실★★★★ 굉장히 심플하게 장식이 되어 있었지만, 홀만큼이나 깔끔하고 우아한 느낌이었다.

  • 연회장★★★★ 연회장 음식이나 자리 배치 등이 정갈한 느낌을 주고, 음식 종류도 굉장히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벤티움의 경우 단독홀에 식 간격이 90분 이기 때문에 크게 혼잡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개인적으로 또 다른 아벤티움의 장점은 혼주대기실이 따로 있다는 점이다. 혼주 분들이 식전에 잠시 모여서 인사 나누시고, 일찍 오신 조부모님들이 대기하실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게 장점으로 여겨졌다. 신부의 서브 대기실이 없지만 혼주 대기실을 서브 대기실로 이용할 수도 있으니, 이 부분에 5점을 주고 싶다. 덧붙여 상담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친절해서 이 분들을 통해서 웨딩홀 선택 기준과 지방 하객들을 배려한 시간 대 선택 등과 같은 세세한 내용을 안내 받을 수 있었던 점도 인상적 이였다.

충정로 루이비스

  • 위치★★★★ 루이비스는 앞에 소개한 아벤티움이 가진 위치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한 가지 더 서울역에서 셔틀도 준비되어 있다. 이 점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 외관★★★ 한국경제신문사 내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외관으로는 웨딩홀이 어디에 있을까 하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건물 로비에서부터 웨딩홀까지 찾아가는 안내도 잘 되어있고, 엘레베이터 대수도 넉넉해서 웨딩홀까지 찾아가기에 어려움이 없었다.

  • ★★★★ 루이비스가 인기있는 이유는 단연 홀 때문이 아닌가 생각했다. 천고도 높고, 천장 장식이 화려했으며,버진로드 길과 주변 생화 장식이 너무 예뻤다. 어두운 홀이라 식을 진행할 때 신랑, 신부에게 집중되는 느낌이 어느 홀 보다 뛰어났다. 다만 웨딩홀 선택 시 채플홀을 선호했기에 너무 화려한 느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 신부대기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루이비스의 최고 장점은 신부 서브 대기실이라고 생각한다. 웨딩홀 투어와 계약 시, 그리고 본식 당일 식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나는 서브대기실의 필요성은 1도 생각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일찍 홀에 도착해서 상담실에 앉아 있다 보니 불편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많은 신부들이 나와 같이 메이크업 샵에서 출발해서 홀에 도착했을 때 차량에 대기하거나 상담실에 머문다는 것을 식을 마치고 알게 되었다. 식장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예비신랑과 신부는 정신을 차릴 수 없이 분주해지기에, 신랑 신부가 여유를 가지고 혼주와 대화하면서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건 큰 장점인 것 같다.

  • 연회장★★★★★ 루이비스가 결혼준비 하는 예비부부들에게 인기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연회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연회장이 있는 11층 통유리를 통해 서울역 인근 전망을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고, 단독홀이기에 연회장이 붐비지 않는 점이 큰 매력이라고 생각했다.

영등포 KR컨벤션웨딩홀

  • 위치★★★ 참고로 영등포, 영등포시장, 영등포구청역 주변으로 많은 웨딩홀들이 위치해 있다. 이로 인해서 하객들이 종종 다른 웨딩홀을 찾아가는 일들이 있으니 사전 청첩장 모임 시 위치를 정확히 안내 하시길 추천한다. 영등포 KR 웨딩홀의 경우 영등포역에서 택시 기본요금으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고, 영등포구청역에서 셔틀이 운영된다. 대중교통 이용에는 큰 무리가 없지만 자차 이동 시 주말에는 오후 시간 대 도로가 혼잡한 편이다.

  • 외관★★★ 코레일 건물 안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루이비스와 동일하게 '이 곳에 웨딩홀이?' 하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입구 별로 홀까지 찾아오는 안내도 잘 되어있고, 엘리베이터 수도 넉넉해서 혼잡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KR컨벤션 웨딩홀의 가장 큰 장점은 로비가 아닐까 생각한다. 로비가 다른 웨딩홀에 비해 넓어서 많은 하객 수에도 혼잡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 ★★★ 전반적으로 어두운 홀의 느낌을 가지고 있고, 버진로드의 길이도 적당한 편이다. 하지만 천고가 낮은 부분이 가장 아쉽고, 단상 부분은 매우 밝은 편이라 어두운 홀을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 우리 집 식구의 경우는 단상 앞에 적혀진 글귀가 본인의 마음에 든다는 이유로 이 곳을 픽 했지만, 개인적으로 KR 컨벤션 웨딩홀의 홀의 가장 아쉬운 부분을 꼽자면 나의 경우는 홀이라는 생각이 든다.

  • 신부대기실★★★★ 투어 한 웨딩홀 중 신부대기실이 가장 넓었고, 신부대기실에서 걸어 나와 로비를 지나 홀로 입장해야 하는 부분을 단점으로 생각하는 많은 신부들이 있었지만 오히려 불편한 점을 느끼지 못했다. 다만, 대기실 의자 길이가 짧아 사진 촬영 시 불편한 점이 있었다. 그래도 생화 장식이 가득해서 오시는 분들이 모두 꽃 향기가 좋다는 이야기를 해 준 점이 만족스러웠다

  • 연회장★★★★★ 결혼식을 진행하고 난 후 연회장이 혼잡스럽지 않고, 밥이 맛있었다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었다. 웨딩홀 예약 후에 시부모님, 그리고 친정식구들과 시식을 모두 진행했을 때도 연회장의 만족도는 높았다.

  • 추가하자면 예식 당일 차량으로 오신 분들이 도로가 많이 혼잡해서 고생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죄송했지만, 본식 당일 로비나 신부 대기실에서 다양한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던 점은 만족스러웠다. 또한, 웨딩홀 투어 시에 상담해 주신 분의 친절함 덕분에 예식 당일까지 크게 걱정하지 않고 결혼을 준비할 수 있었다.

영등포 KR 컨벤션 웨딩홀

실제 웨딩홀 투어 꿀팁!

마지막으로 실제 웨딩홀 투어 할 때 참고 할 만한 내옹을 정리 해 보았다.

1. 반드시 예비부부가 동행할 필요는 없다.
우리 집 식구의 경우 직업의 특성 상 주말에 시간을 내기 어려워 2곳 정도는 혼자 방문을 했다. 상담에 반드시 둘이 가야하는 건 아니다. 시간이 가능한 사람이 투어를 다녀와서 후보군의 범위를 좁혀가는 것도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다.

2. 하객으로 간다면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없다.
우리 집 식구와 연애 시절 하객으로 몇 차례 결혼식장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하객 입장으로의 웨딩홀을 평가할 수는 있지만, 견적이나 결혼식 때 신랑 신부가 이용하게 될 시설과 서비스는 확인할 수 없다. 따라서 하객으로 가서 홀과 식사, 교통편만 보고 웨딩홀을 결정하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마음에 드는 홀이라면 꼭 예약을 해서 상담을 받아 보기를 추천한다.

3. 토, 일 투어를 추천하다.
처음 웨딩홀 투어를 할 때 토, 일요일이 아닌 평일까지 투어를 요청했었다. 일부 웨딩홀의 경우 평일 상담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웨딩홀 생화 장식이나 실제 식 진행 모습을 보기 위해서라도 토,일요일에 방문하는 편이 낫다. 가능하면 진행을 원하는 시간 대에 맞춰 방문을 해 보기를 추천한다.

4. 상담자가 중요하다.
결혼준비하면서 예신과 예랑을 가장 화나게 하는 것 중 하나가 호갱이 되는 느낌을 받을 때인 것 같다. 계약 강요와 계약 전후가 크게 다른 업체의 모습에 실망할 때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계약 전 상담자의 태도에 불편함이 있다면 계약을 고민해 보기를 권한다. 본식은 인생의 하루 뿐이다. 생각보다 웨딩홀과 조율 할 일이 많기에 상담자의 태도는 매우 중요하다.

웨딩홀 투어와 관련해서 3편의 이야기를 정리 해 보았다. 다음으로는 웨딩 박람회 방문기를 나눠보려고 한다. 결혼준비와 관련해서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은 댓글 부탁 드리고, 재미있게 읽으신 분들은 다음 편을 기다리시며 구독 눌러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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