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일상

[부산여행] 1박 1일 부산여행 추천코스 2편

뭉치2020 2020. 10. 26. 23:49

1박 1일 부산 여행 추천코스 1편(twentyquestions.tistory.com/26)에 이어 2편으로는 송도해상케이블카 인근 맛집, 감천문화마을, 자갈치식당, 밀면 맛집을 소개하려고 한다. 

 

 

속 시원한 대구탕: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 275

송도해상케이블카를 타고 난 우리 집 식구는 거의 그로기 상태가 되었다. 계획 상 1시쯤 감천문화마을로 가는 중에 위치한 맛집에서 점심을 먹을 계획이였으나 일정이 지연되면서 케이블카 탑승장 인근 '속 시원한 대구탕'에서 늦은 점심을 먹게 되었다. 우연히 들어 간 식당이였는데, 지금도 우리 집 식구는 부산 여행 먹거리 중 최고였다고 이야기 한다. 대구탕 2인분에 각각 곤을 추가해서 먹었는데, 국물이 정말 시원했다. 밑간이 되서 나와서 따로 간을 추가할 필요는 없고, 다데기로 맵기는 조절할 수 있다. 다데기를 듬뿍 넣고 한 수저 뜨니 노곤함이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감천문화마을

대구탕을 먹고 택시를 타고 30분 정도 이동 후 우리 집 식구와 감천문화마을에 도착했다. 우리 집 식구와 연인이던 시절에 이화 벽화마을, 송월동 동화마을을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입구에서의 느낌은 그 곳들과 비슷했다. 입구에서 언덕을 따라 올라가는 길에 유튜버들의 촬영 모습도 보였고, 쇼핑몰 피팅 모델이 촬영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중간 중간 사진 찍을 만한 장소들이 많지만, 역시 최고의 인기는 어린왕자와 사진을 찍는 곳이었다. 늘 별스타그램을 통해서 본 장소에서 뒷 모습, 옆 모습을 촬영한 모습을 보았기에 우리는 몰랐다. 그렇게 많은 이들이 줄을 서고 있을지 말이다. 우리 집 식구와 나도 10분 정도 기다린 후에야 우리 차례가 되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이 날은 날씨가 매우 더웠고, 날씨가 좋은 날은 사람이 더 많이 줄을 서지 않을까 생각된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 집 식구 덕에 이 곳에서 또 하나의 인생샷을 남길 수 있었다.

 

 

 

워낙 어린왕자 이야기를 좋아해서 이 곳에 머무는 순간이 마냥 행복했다. 날씨는 더웠지만, 골목 골목을 지나면서 마주하는 아기자기한 풍경들과 불규칙하지만 나란히 있는 파스텔톤의 집들이 들어선 풍경들이 마음의 여유를 느끼게 해줬다. 오후 4시 정도에 이 곳을 떠나면서 우리는 다음 장소로 자갈치 시장을 선택했다.

자갈치 시장

여행을 떠나면 그 지역의 시장을 보기를 좋아하던 엄마를 이해 할 수 없었지만, 요즘음 지역 시장을 방문해보면 볼 거리가 많다는 것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이런게 나이가 먹고 있다는 증거인가 싶다. 우리가 방문 한 시기(8월)에는 고등어가 무척 신선하고 가격도 저렴해보였다. 우리 집 식구와 자갈치 시장을 구경하다 문어 2마리를 사서 시댁과 친정에 보냈다. 동해의 바다에서 문어를 구매했을 때 처럼, 문어를 삶아서 배송해주지는 않았지만 부모님들께서 매우 만족스러워하셨다. 

 

 

 

자갈치시장 투어를 마치고, 아쉬움에 부산국제영화제 거리를 배회하다 아이유의 밤편지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유명한 일본식 가옥 수정(구 정란각)으로 향했다. 아쉽게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공사 중이라 내부를 구경할 수는 없었다. 아쉬움을  뒤로 한채 우리는 부산에서의 마지막 식사 장소로 이동했다.

육전밀면

'부산에 왔으니 그래도 밀면은 꼭 먹어보고 가야지.'라는 마음으로 부산역 밀면 맛집을 폭풍 검색하고 육전밀면을 방문했다. 육전 물밀면, 육전 비빔밀면을 하나 씩 주문하고 육전을 시킬 까 말까? 만두를 시키 까 말까?로 계속 고민하는 사이 면수와 음식이 나왔다. 육전을 처음 먹은 느낌은 차갑다 였고, 매콤함을 좋아하는 나인데 육전 비빔냉면은 너무 달콤해서 아쉬움이 있었다. 달콤함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추천하지만, 나 같이 매콤한 비빔면을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다른 밀면 집을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아쉬움을 가지고 다른 방문 장소를 찾아보다 우리의 체력의 한계를 절감하며, 단테하우스(부산여행 1박 1일, 본격 여행 1편에서 숙소에 관한 정보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로 이동하여 캐리어를 찾았다. 무언가 아쉬움이 많았지만, 정말 알찬 하루를 보내고 우리는 부산역으로 향했다. 매우 지쳐서 기차를 탔지만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았다. 서울역에 도착하니 10시가 약간 넘은 시간이였다. 전날 서울역에서 기차를 탔던 시간 보다 빠른 시간이였다. 정말 '부산가자' 한 마디로 즉흥적으로 시작 된 여행의 끝에 언제 어디 든 함께 할 수 있는 우리 집 식구가 있음이 참 고마웠다.

 

* 코로나 19로 인해 사회적거리두기를 철저히 실천하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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