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일상

[샤로수길] 단팥빵 맛집 쟝 블랑제리, 낙성대입구

뭉치2020 2020. 11. 8. 23:17

그런 날이 있다. 식사를 마치고 난 직 후 다시 무언가가 먹고 싶은 날, 그런 날이 오늘이였다. 우리 집 식구와 함께 수서 궁 마을에서 벌교 한상을 다 먹고 귀가 하는 길에 단팥빵이 생각났다. 몇 일 전 부터 팥앙금이 가득한 촉촉한 단팥빵이 먹고 싶었는데 오늘을 넘기지 말자는 결심이 들었다. 우리 집 식구에게 "나 오늘 들어가는 길에 동네 빵집에 좀 세워 줘. 나 단팥빵 사먹을거야." 보통 이런 류의 이야기를 하면, "무슨 또 빵이야. 그냥 집에 들어가서 얼른 쉬자."라고 답을 하는 우리 집 식구가 오늘은 좀 달랐다. "서울대로 가자."

쟝 블랑제리: 서울특별시 관악구 낙성대역길 8

아침부터 단팥빵이 먹고 싶다는 이야기에, 우리 집 식구는 서울대의 단팥빵 맛집 '쟝 블랑제리'로 운전해주었다. TV 에서 인스타에서 종종 단팥빵 맛집으로 소개 되었던 것이 어렴풋이 기억이 났다. 이동하면서 매장 운영시간과 가장 인기있는 메뉴를 폭풍 검색해보았다. 연휴를 제외하고 매일 오전 7시 부터 10시까지 영업을 하며, 가장 인기있는 메뉴 순서는 단팥빵 - 생크림팥빵 - 고로케 - 크림치즈번 - 초코범벅이라는 내용까지 확인하였다. 드디어 도착한 매장 앞에서 QR 체크인을 진행했다.

 

매장 안으로 들어가니 가장 처음 눈에 띈 것은 진열장에 놓여 있는 선물세트였다. 구운도넛세트, 카라멜케익세트, 레몬케익세트, 스페셜세트까지 구매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한 참을 선물 세트 앞에 서 있다 먼저 입구 좌측에 배치되어 있는 바구니와 집게를 들고, 매장을 한번 돌아보기로 했다.

 

선물세트 좌측으로 샌드위치와 버거가 진열되어 있었다. 빵 사이에 들어가 있는 야채, 햄, 계란 등의 재료가 정말 꽉 찬 느낌이였다. 내일 아침 준비를 다 해놓고 나왔음에도 사서, 내일 아침으로 먹어야겠다는 충동이 마구 들었다.

 

선물세트에 이어 샌드위치까지 둘러 보고 나니, 저녁을 먹고 온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을 먹지 않았다면 일주일 동안 먹을 빵을 사가지고 귀가 했을지도 모르겠다. 샌드위치가 진열 된 아래 칸에는 찹살떡과 치아바타가 진열되어 있었다. 이미 판매가 완료 된 빵이 많아, 진열대 중간 중간 비어 있는 곳이 많았다.

 

식빵의 종류도 우유식빵, 먹물식빵, 통밀식빵, 잡곡식빵, 홍구쌀식빵까지 매우 다양했다. 개인적으로는 우유식빵이 가장 먹음직스러워보였다.

 

입구 정면으로는 냉장 보관 해야하는 빵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카스테라와 생크림, 초코가 들어가 있는 빵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카스테라는 호두, 녹차, 벌꿀 이렇게 3종류의 카스테라가 있었다.

 

냉장 보관이 필요한 빵들을 지나면 쿠키 코너가 있었다. 세트로도 구입할 수 있어, 선물용으로 구매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매장 중앙에 있는 진열대에는 가장 판매가 잘 되는 빵들이 진열되어 있는 것 같았다. 

 

인기상품이라고 적혀 있는 빵은 한번 더 눈이 갔다.

 

신상품으로 나온 갈릭난과 단호박쌀빵은 비쥬얼은 휼륭했으나, 맛을 상상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어디에서나 버터앙팡은 늘 진리이지만, 단팥빵을 잔뜩 구입할 생각이라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맘모스빵 나오는 시간을 확인해보니, 오늘은 구매가 불가능 함을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진열 된 케이크를 눈으로 감상하고 단팥빵을 잔뜩 구매하고자 계산대로 향했다.

 

단팥빵은 매장에 진열되어 있지 않고, 계산대에서 직접 구매가 가능하다. 그런데, 세상에 우리가 방문한 시간에 단팥빵이모두 판매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머릿 속으로 한 10개 정도 구매해서 하나는 포장해서 지인에게 선물을 하고, 나머지는 흰 우유와 먹어야지 생각을 했는데 너무 아쉬웠다.

 

집에 그냥 돌아오기 아쉬워 버터앙팡(5,500원)과 어니언호두베이글(3,000원)을 구입했다. 차에 타자 마자 버터앙팡을 먹기 시작했다. 꽉 차 있는 팥의 식감이 너무 좋았고, 달지 않아 즐리지 않는 맛이었다. 우리 집 식구와 감탄을 하면서 버터앙팡을 먹다 보니, 단팥빵의 맛이 더욱 궁금해졌다.

 

버터 앙팡을 먹고 난 후 어니언 호두 베이글은 내일을 위해 남겨 두기로 했다. 

 

달밤에 습격한 쟝 블랑제리 빵을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가 모두 쏠쏠했다. 집에 돌아와서 쟝 블랑제리를 검색해보니 서울역에도 매장이 있고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smartstore.naver.com.jeanboulangerie)와 카카오톡 친구 플러스 통해서도 주문이 가능하다는 기쁜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다음에는 온라인 주문으로 단팥빵 구매에 도전해보려고 한다. 단팥빵이 드시고 싶을 때, 서울에 맛있는 빵집을 방문하고 싶을 때 쟝 블랑제리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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