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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 3. 웨딩홀 투어하기 1편

웨딩홀의 경우 워킹으로 다닌다는 이야기도 종종 듣는다. 여기에서 워킹이란 플래너나 웨딩업체를 통하지 않고, 바로 웨딩홀에 문의하여 방문하는 것을 이야기 한다. 하지만 2달 하고 반 정도 밖에 일정이 남지 않았던 나는 다이렉트를 통해 받은 추천 받은 업체 리스트 중 식을 진행하기 적절한 시간 대가 남아 있는 곳을 4군데 정도 선택하고, 투어 예약을 잡아 달라고 요청하였다. 여기서 잠깐, 투어 예약을 잡기 전 내가 하고 싶은 예식의 컨셉을 투어를 통해 정할 것인지, 컨셉을 잡고 실제 진행을 염두 한 홀을 투어할 지를 결정하는게 필요하다. 결혼까지 기간이 넉넉하다면 호텔형/야외형/채플형/컨벤션형으로 다양하게 돌아보는 것도 좋겠지만, 실내와 실외, 호텔과 컨벤션형 중에서는 범위를 좁혀서 웨딩홀 추천을 요청하는 ..

결혼준비 2020.07.12

[대장암투병기] 2. 검사결과 듣던 날

엄마가 아프다는 걸 듣고 난 후 한 달이 지나지 않은 어느 날 우리 가족은 원자력병원 외래환자 대기실에 모였다. 지난 번 엄마가 혼자 받았던 검사의 결과를 듣는 날이였다. 처음 엄마와 아빠는 두 사람만 병원에 다녀오겠다는 뜻을 동생과 나에게 밝혔다. 혹시라도 검사 결과가 좋지 않아서 엄마가 우리가 있으면 오히려 부담스러워할까봐 알았노라고 했지만 계속 신경이 쓰였다. 당일 동생은 마음을 바꿔 엄마, 아빠와 병원으로 이동한다고 연락이 왔다. 휴가를 내지 못한 나는 마음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우연히 통화를 듣게 된 직장 선임은 휴가 못 낸게 대수냐며 빨리 병원에 가보라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11월이지만 날은 왜 이리 좋은지 이렇게 좋은 날 가족끼리 여행을 가는 거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며 원자력 병원으로 ..

모녀암투병기 2020.07.12

[결혼준비] 2. 웨딩박람회 방문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었다.

우리 집 식구와 나는 LH 전세임대주택의 예비신혼부부 신청을 하고 당첨이 되어 집을 구하는 일은 남들에 비해 크게 어렵지 않았다. 전세냐 매매냐를 고민할 만큼 우리가 가진 돈이 있는 것도 아니였고, 부모님에게 도움을 요청할 상황도 아니였기에 LH 전세임대는 큰 도움이 되었다. 신청방법과 당첨, 그 이후 집을 구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결혼준비의 마지막 쯤 포스팅 하고자 한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막연히 "그래 이제 올해 안에 하자."라고 우리 집 식구와 결정을 하고 난 후 뭐부터 해야하는지 정말 막막했다. 당장 2년은 살 수 있는 집은 일단 확보했고, 양가 부모님이 정식 상견례를 하지는 않았지만 결혼을 독촉하고 계시긴 한데라면서 나의 마음은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이에 반해 우리 집 식구는 "한달 안에도 결혼준..

결혼준비 2020.07.12

직장생활을 통해 본 나의 고질병

요즘 직장 안에서 가장 힘든 일은 나의 무능력함을 마주하는 것이다. 상사는 나에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요구하고, 좀 더 정리 된 간결한 보고를 요청한다. 동료들은 내가 업무의 목적과 흐름을 파악하지 못함에 답답함을 느끼는 듯 하다. 그리고 후임들은 이런 나의 모습에 답답함을 넘어 고개를 내젓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내가 생각하는 것이 판단하는 것은 사실일까? 사실 상사의 피드백 외에는 내가 추측하는 것들을 나는 사실 인 양 믿고 있다. 그렇게 추측을 사실 인 양 생각하다 보니, 모든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다. 긴장을 하게 되니 집중력이 흩어지고, 핵심을 파악하기 보다 토씨하나 다른 이의 이야기를 놓칠까 전전긍긍하게 되었다. 모든 대화를 타이핑하고, 그 타이핑 내용을 다시 읽기를 반복하다. 핵심과 의도..

마음이야기 2020.07.12

[동대문구] 코로나 19 검사 후기

5월 초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즈음 지인과 이태원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중에 식당을 방문하는 것이 망설여지기는 했지만, 퇴근 시간에 근처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헤어지기로 했다. 2월 말 코로나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가족과 직장 동료 외에 만나는 사람이 없어서 답답하던 중이였기에, 지인과의 저녁 식사는 매우 즐거웠다. 지인에게 날라온 검사 대상자 문자 그로 부터 정확히 3일 후 지인은 이태원에서 카드 결재를 한 내용 때문인지, 검사 대상자라는 문자를 받았다고 했다. 나에게는 연락이 오지 않았지만, 보건소 선별진료실(02-2127-4283)에 전화를 해서 상황을 설명하니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 우리 집 식구는 나보다 더 겁을 먹고 콧물이 나는 것 같고, 기침이 나..

소소한일상 2020.07.12

[결혼준비] 1. 코로나를 뚫고 결혼식장에 가다.

나는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기 전 2019년 12월 말 결혼식을 올렸다. 정말 두 달 정도 준비해서 급하게 결혼식을 진행했다. 준비하는 동안 '이렇게도 결혼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종종 했다. 정말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시간이 쏜살같이 흐르고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 당일은 정말 이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럼에도 와 주신 하객들에게 받은 축하가 무엇보다 우리 둘을 감사하고, 행복하게 만들었다. 결혼식을 마치고 방명록을 정리하면서 우리 집 식구와 나는 앞으로 축하해 주신 분들의 좋은 날과 슬픈 날 꼭 참석하자며 우애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 19 감염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시작되었고, 주변 지인 중에 결혼식을 연기하는 사람들도 생기기 시작했다. 4월 고강도 사회..

결혼준비 202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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