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일상 42

[밀레니엄힐튼호텔] 결혼기념일 호캉스, 국민카드 VIP 찬스

내 인생에 결혼기념일이라니 감격스럽다. 일년 동안 진격의 부부싸움을 하면서 결혼을 결심한 이유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끊임 없는 고민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기념일이 가까워 오니 우리 집 식구와의 만남부터 결혼까지의 과정과 싸움 끝에 화해를 위해 노력했던 모습들에 스스로 기특한 맘이 들었다. 기념일을 챙기는 것이 중요한 나와 그렇지 않은 우리 집 식구는 이번 결혼기념일은 호캉스를 다녀오기로 했다. 때 마침 국민카드 VIP 회원에게 밀레니엄 힐튼호텔 30% 객실 이용료 할인 혜택을 발견하여 남산뷰 이그제큐티브룸을 예약했다. 호텔에 가서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자고, 먹고, 수영하고, 욕조에서 반신욕을 하는 것을 큰 즐거움이라 생각하는 나는 이번 호캉스의 기대가 컸다. 가기 전 코로나로..

소소한일상 2020.12.27

[샤로수길] 단팥빵 맛집 쟝 블랑제리, 낙성대입구

그런 날이 있다. 식사를 마치고 난 직 후 다시 무언가가 먹고 싶은 날, 그런 날이 오늘이였다. 우리 집 식구와 함께 수서 궁 마을에서 벌교 한상을 다 먹고 귀가 하는 길에 단팥빵이 생각났다. 몇 일 전 부터 팥앙금이 가득한 촉촉한 단팥빵이 먹고 싶었는데 오늘을 넘기지 말자는 결심이 들었다. 우리 집 식구에게 "나 오늘 들어가는 길에 동네 빵집에 좀 세워 줘. 나 단팥빵 사먹을거야." 보통 이런 류의 이야기를 하면, "무슨 또 빵이야. 그냥 집에 들어가서 얼른 쉬자."라고 답을 하는 우리 집 식구가 오늘은 좀 달랐다. "서울대로 가자." 쟝 블랑제리: 서울특별시 관악구 낙성대역길 8 아침부터 단팥빵이 먹고 싶다는 이야기에, 우리 집 식구는 서울대의 단팥빵 맛집 '쟝 블랑제리'로 운전해주었다. TV 에서 ..

소소한일상 2020.11.08

[부암동데이트] 청운문학도서관, 윤동주기념관 가을 나들이

추석을 앞 뒤로 바쁜 일상이 계속되어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있었다. 요 몇 일 하늘이 너무 예쁘다고 생각하며 여유를 느끼고 싶었는데 마땅히 갈 만한 곳도, 갈 여유도 없었다. 우리 집 식구와 진격의 부부싸움 이후 여유가 없는 일상에 여유를 만들어 부암동 나들이를 다녀왔다. 얼마 전 우연히 부암동을 지나다 보니, 꽤 많은 인파가 몰려 있는 걸 보았다. 여유 있게 걷고 있는 이들을 보면서 가을이 되면 우리 집 식구와 함께 이 곳을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평일 오후 2시에 도착 한 부암동은 한적한 느낌이였다. 대학시절 버스를 타고 지나갈 때 마다 가장 좋아했던 풍경을 보니 마음이 가벼워지기 시작했다. 윤동주 문학과 앞 길을 지나 청운문학도서관을 방문했다. 지어진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듯한 한옥 ..

소소한일상 2020.10.30

[부산여행] 1박 1일 부산여행 추천코스 2편

1박 1일 부산 여행 추천코스 1편(twentyquestions.tistory.com/26)에 이어 2편으로는 송도해상케이블카 인근 맛집, 감천문화마을, 자갈치식당, 밀면 맛집을 소개하려고 한다. 속 시원한 대구탕: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 275송도해상케이블카를 타고 난 우리 집 식구는 거의 그로기 상태가 되었다. 계획 상 1시쯤 감천문화마을로 가는 중에 위치한 맛집에서 점심을 먹을 계획이였으나 일정이 지연되면서 케이블카 탑승장 인근 '속 시원한 대구탕'에서 늦은 점심을 먹게 되었다. 우연히 들어 간 식당이였는데, 지금도 우리 집 식구는 부산 여행 먹거리 중 최고였다고 이야기 한다. 대구탕 2인분에 각각 곤을 추가해서 먹었는데, 국물이 정말 시원했다. 밑간이 되서 나와서 따로 간을 추가할 필요는 없고, ..

소소한일상 2020.10.26

[부산여행] 1박 1일 부산여행 추천코스 1편

부산으로 내려가는 기차 안에서 우리 집 식구와 나는 꼭 가야 할 곳들을 정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이바구길 모노레일 - 송도용궁구름다리 - 감천문화마을 - 자갈치시장을 구경할 계획을 세웠다. 막상 방문할 곳을 정하고 나니 여행의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부산역에 도착하니 새벽 1시 15분을 가르키고 있었다. 부산역 인증샷을 찍으며, 부산여행의 서막을 열었다. 예약 한 숙소 '단테하우스'는 부산역에서 도보 7분 거리였다. 단테하우스는 구관과 신관 두 동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나와 우리 집 식구의 경우는 구관에서 하룻밤을 머물렀다. 부산역에서 숙소로 가는 길 구 백제병원 건물을 보았다. 우리 집 식구는 감성의 장소 같다고 좋아했지만, 밤에 보니 으슥함이 느껴져 나는 너무 무서웠다. 숙소에는 수건과 간단한 세면도구..

소소한일상 2020.09.20

[부산여행] 1박 1일 부산 여행기_프롤로그

우리집식구와 나는 여러모로 성향이 다르다. 나는 계획을 세우고 지키는게 편안한 사람이고, 우리 집 식구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게 편안한 사람이다. 8월 17일이 대체 공휴일로 정해진 이 후 우리 집 식구는 여행을 가고 싶다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 즈음부터 회사 업무가 바빠진 나는 가면 좋고, 못 가도 그만이란 마음으로 숙소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일정이 가까워 올 수록 볼 거리와 체험이 중요한 우리 집 식구와 쉼과 여유가 중요한 나의 의견을 합하는 것은 어려웠다. 설상가상으로 숙소 예약은 대부분 마감이었고, 가격대는 평소에 2배로 뛴 걸 보니 선택은 더욱 어려웠다. 8월 14일 출근을 하며 단양과 수안보를 제안했더니, 퇴근 한 나에게 우리집식구는 광주를 제안하여 협상은 다시 결렬되었다. 연휴를..

소소한일상 2020.08.17

[회기카페] 분위기 좋은 카페, betterthan❤️

2020년이 지나고 있는 게 너무 아쉽다. 코로나로 인해 벗 꽃 날리는 봄을 충분히 누리지 못했고, 요즘은 물폭탄이 떨어지는 것 같은 여름의 물난리에 여름휴가 엄두가 나지 않는다. 우리집식구와 나는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지 1달이 조금 지난 무렵부터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업무시간 외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찰떡 콩떡 같이 붙어있는다. 신혼이라 깨가 쏟아지면 좋겠지만, 많은 시간을 그저 붙어 있다 보니 사소한 일에도 다툼이 생기고는 한다. 다툼을 해결하고자 우리집식구가 쓰는 방법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나를 데리고 콧바람을 쐬러 밖으로 나간다. 이번 콧바람 장소로 방문한 회기역 인근의 분위기 좋은 카페 betterthan :)이였다. 카페 주변을 지날 때 마다 통유리를 통해 보이는 높은 천고와 화이트 톤의 인..

소소한일상 2020.08.17

[외대맛집] 탕수육 맛집, 영화장

이연복 쉐프도 인정한 맛집, 외대앞 영화장에 다녀왔다. 코로나로 인해서 최대한 외식을 자제하던 요즘, 배달이 되지 않는 이 곳을 방문하기 위해 외출에 나섰다. 8시 40분쯤 도착 한 식당에는 늦은 시간 임에도 꽤 여러 테이블에서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9시 30분 마감임을 안내 받으며 우리 집 식구와 나는 삼선짱뽕, 간짜장 그리고 탕수육을 주문했다. 개인적으로 영화장 탕수육은 양이 많지 않지만, 그 맛은 정말 어디에서나 맛볼 수 없기에 가심비 최고라 생각하여 방문 할 때 마다 주문하고 있다. 맨 먼저 탕수육이 나왔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음식을 먹을 때 가장 큰 변화는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다. 음식을 앞에 두고 참고 사진을 찍는게 아직 익숙하지 않다. 특히 좋아하는 음식을 앞두고는 자주 사진 찍는 ..

소소한일상 2020.07.20

[동대문구] 코로나 19 검사 후기

5월 초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즈음 지인과 이태원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중에 식당을 방문하는 것이 망설여지기는 했지만, 퇴근 시간에 근처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헤어지기로 했다. 2월 말 코로나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가족과 직장 동료 외에 만나는 사람이 없어서 답답하던 중이였기에, 지인과의 저녁 식사는 매우 즐거웠다. 지인에게 날라온 검사 대상자 문자 그로 부터 정확히 3일 후 지인은 이태원에서 카드 결재를 한 내용 때문인지, 검사 대상자라는 문자를 받았다고 했다. 나에게는 연락이 오지 않았지만, 보건소 선별진료실(02-2127-4283)에 전화를 해서 상황을 설명하니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 우리 집 식구는 나보다 더 겁을 먹고 콧물이 나는 것 같고, 기침이 나..

소소한일상 2020.07.12

[쥬얼리추천] 금방 그 자리, 데일리 링

우리 집 식구와 결혼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 중 하나는 '신랑님이 적극적이시네요.', '신랑님 취향이 확고하시네요.'였다. 그렇다 우리 집 식구는 정말 자신의 주관이 확고하고 이성적인 사람이다. 결혼준비를 하면서 가장 많이 부딪힌 항목 중에 하나가 웨딩링이였다. 우리 집 식구는 순금으로 반지를 하고 싶어했고, 나는 14K여도 디자인이 예쁜 반지를 하고 싶어했다. 예물을 보러 웨딩박람회, 종로거리를 다녀봤지만 우리 두 사람의 디자인 취향도 철저히 달랐기에 결국 우리 집 식구의 의견에 맞춰 순금으로 웨딩링을 대신했다. 그러나 내가 누군가 우리 집 식구 만큼의 고집의 소유자인 나는 내 반지만이라도 사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수능 100일에 다이아를 넣어 만들어 준 반지와 우정링을 두번이나 구매했는데..

소소한일상 20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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